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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당국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김인국 주하갓냐 출장소장이 공항청장과 전날(25일) 면담을 하면서 이같은 사실을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된 31일보다 하루 빨리 재개하기 위해 당국도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인다.
괌 현지에 체류 중인 한국인 여행객은 3000명 이상으로 추정, 이들 대부분은 호텔에 체류 중 이며 단수와 정전 등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어 교민단체 여행사 등과 긴급 지원방안을 협의했다.
특히 김 소장은 괌 공항 주변 호텔 세 곳을 다니면서 여행객의 애로사항을 청취했고, 현재도 영사를 비롯한 직원들이 호텔을 순회하고 있는 중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괌에 있는 인근 병원 방문시 교통비를 지급해 주기로 합의를 했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현지 직원들은 아울러 태풍으로 괌 통신 사정이 열악해 한국인 관광객들이 대사관 홈페이지 공지 등을 못보고 있단 소식도 접했다고 했다. 이를 위해 로밍폰 통신사와 협의해 문자로 실시간 정보사항들을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4∼25일 제2호 태풍 '마와르'가 괌에 몰아닥치면서 통행이 전면 금지되고 항공편도 모두 끊겨 한국인 관광객들의 발도 묶였다.
25일 최대 시속 225㎞의 바람과 시간당 5cm가량의 비를 동반한 태풍 마와르가 괌을 강타하면서 야자수가 뽑히고 집 지붕들이 뜯겨나가는가 하면, 건물 상당수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