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와인 대중화 노력
올해 숨은 강자 발굴에 더 집중
생소한 '독립병입 위스키' 발굴
주류매출 톱5들며 자신감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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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편의점 대세는 주류(酒流)다. 얼마 전만 해도 맥주와 소주 양강으로 나뉘던 것이 요즘은 희귀 위스키부터 와인을 구매하기 위해 편의점 앞에 줄을 서는 것이 일상이 됐다. MZ세대에서 위스키 선호현상이 뚜렷해지면서 편의점에서 주류는 거스를 수 없는 주류(主流)가 됐다. 편의점 GS25는 매월 10일 희귀 위스키 등을 선보이는 '위런(위스키 런)'을 정례화하면서 편의점 위스키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2월 행사에서는 국내 최초 싱글몰트 '김창수 위스키'를 유통업계 중 가장 많은 수량을 확보한 데다 김창수 대표의 사인회까지 진행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그 중심에 김유미(39) GS리테일 음용기획팀 MD(매니저)가 있다.
"저희의 진심을 알아주신 것 같아요. 자신들이 피땀을 흘려 만든 위스키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까지가 소통이라고 생각하시는데, 그 부분을 GS25가 제일 잘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하셨던 거죠."
김유미 MD는 GS25 주류 역사의 산증인이다. 2008년 GS리테일에 입사한 그는 영업팀을 거쳐 2016년부터 편의점 업계 최초로 본격적인 와인MD를 달면서 국내 와인 대중화에 힘썼다. 편의점에서도 고가의 프리미엄 와인이 팔릴 수 있음을 증명했고, 주류 예약 판매 시스템인 '와인25 플러스'를 개발하는 데 계기를 주기도 했다. 이런 공로로 올초에는 프랑스 보르도와인 협회로부터 프랑스 3대 와인 기사 작위 중 하나인 코망트리를 업계 최초로 수여받았다.
하나의 기획이 결정적이었다. 2019년 국내에 와인 시장이 태동하던 시절, 김 MD는 도박을 했다. 그때만 해도 편의점에서는 가성비 와인이 주목받고 있었는데, 성년의 날을 기념해 100만원짜리의 '샤또 마고 2000' 빈티지를 20병 한정으로 판매했다. 그 해는 2000년생들이 성년을 맞는 해로, 태어난 해의 빈티지 와인을 선물하는 프랑스 성년식의 전통에서 착안해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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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계기로 초고가 와인도 편의점에서 판매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프랑스 '샤토 발란드로'의 와인메이커로 유명한 장 뤽 튀느방과 함께 '넘버3 에로이카' 등을 선보이는 등 차별화된 와인을 론칭하기도 했다.
올해는 위스키 열풍에 위스키에 더 집중하고 있다. 단순히 인기 상품의 물량을 확보해 고객들에게 많이 판매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트렌드를 이끄는 데 더 관심이 높다. 독립병입 위스키가 그 예다.
김유미 MD는 국내에서는 아직은 생소한 독립병입 위스키 '고든앤 맥페일'을 들여와 와인15플러스 등에서 대중에게 소개하고 있다. 35만원부터 4400만원에 이르기까지 가격 범위도 넓다. 독립병입 위스키는 독립병입자가 증류소에서 원액이 담긴 오크통을 구입해 독자적으로 숙성시키고 병입해 자신들의 브랜드로 출시하는 상품이다. 한 오크통에서 나올 수 있는 수량이 150병에서 300병으로 한정판 느낌이 나는 데다 특별한 날에 물량을 풀어 의미도 크다.
"위스키 열풍 속에서 마니아층이나 또다른 계층을 위한 색다른 위스키가 뭐가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독립병입 위스키에 관심을 가졌는데, 똑같은 증류소에서 단 하나의 캐스크에서만 다른 맛이 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것 같아요."
고가이기는 하지만 매출액 기준으로 와인25플러스에서 전체 매출 톱5 안에 들어가는 등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다.
"판매로 검증되니 또 다른 자신감이 붙는 것 같아요. 국내에 들여오지 않은 숨은 보석을 찾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죠. '고든앤 맥페일' 같은 주류의 숨은 강자들을 소개해 고객들에게 만족감을 드리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