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힘써 수익성 개선 '체면치레'
제과-이창엽, 시너지 창출 최대 과제
남창희·김재겸도 돌파구 찾기 안간힘
"신동빈 전략 성공여부 하반기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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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호텔롯데를 비롯한 롯데면세점은 올 1분기 흑자전환으로 돌아서며 신임 대표인 이완신 호텔군 총괄대표와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가 체면치레했다. 호텔롯데는 연결기준으로 올 1분기 매출 1조103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35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244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롯데면세점도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해 39.5% 줄어든 7542억원이었으나 영업이익은 357억원으로 전년 753억원의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올 들어 엔데믹이 본격화한 영향도 크지만 호텔롯데의 경우 이 총괄대표 취임 후 조직 개편을 통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호텔과 리조트를 통합하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 점이 실적 개선을 이뤘다는 평가다. 이 총괄대표는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 시절 대형 고무오리 '러버덕'과 '슈퍼문', 롯데홈쇼핑 대표 시절 '벨리곰'과 가상인간 '루시' 등으로 마케팅 전략을 펼친 경험을 바탕으로 호텔롯데 역시 IP(지적재산권) 산업 지출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주남 대표는 수익성 개선에서는 한숨은 돌렸지만 여전히 가시밭길이다. 입찰경쟁에서 탈락하며 7월부터 10년 동안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운영을 하지 못하는 여파를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건이다. 자칫 국내 면세점 업계 1위 자리도 내줄 수 있다. 롯데면세점은 시내면세점과 해외사업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코로나 이전 연간 매출이 약 1조원이 되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롯데제과의 첫 외부 수장으로 대표에 오른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는 지난해 합병된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시너지 효과를 강구해야 한다. 1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4.1%, 36.5%가 증가하며 합격점을 받았지만 지난해 7월 합병 후 매출을 보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 제과부문을 따져보면 지나해 3분기 5051억원, 4분기 4266억원, 올 1분기 4104억원으로 감소 추세다. 식품부문 매출도 지난해 3분기 4031억원에서 올 1분기 367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글로벌 종합식품회사로의 도약을 위해 합병을 단행한 롯데웰푸드의 해외사업이 성장한 점은 고무적이다. 올 1분기 해외사업 매출은 190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8.8% 올랐고, 영업이익도 89억원으로 74.8%가 증가했다.
이창엽 대표는 취임하자마자 인도 자회사 아이스크림 공장 신설을 위해 5년간 700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대표와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가 신임 CEO들 중 가장 힘든 길을 걷고 있다. 가뜩이나 고물가에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업황마저 좋지 않아 자력으로 돌파구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월부터 오전 2시부터 8시까지 새벽방송 송출중단 제재까지 겹쳐 2분기도 기대하기 어렵다.
하이마트는 남창희 대표가 오랜 기간 롯데마트와 슈퍼 등을 경험한 유통 전문가인 만큼 재고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홈쇼핑도 8월부터 새벽방송이 재개하는 시점에 맞춰 반격을 준비 중이다. 벨리곰, 루시 등의 IP 사업에 진척이 있으며, 콘텐츠 제작을 통해 미래 고객인 2030의 유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뉴미디어 콘텐츠기업 '더에스엠씨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8월부터 유튜브에 딜커머스 채널을 개설하기로 했다. 딜커머스는 예능과 구매 혜택을 결합한 콘텐츠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에는 시기상조"라면서 "1분기 실적만 놓고 본다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뒀다고 판단되지만 2분기는 유통 비수기로 전망은 밝지 않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