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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정부, AIIB 관련 모든 활동 중단…“중국 공산당이 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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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3. 06. 1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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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측 은행 인사 사임 "극히 해로운 문화 가진 곳"
UKRAINE CANADA DIPLOMACY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운데)와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재무장관(왼쪽)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캐나다 정부는 14일(현지시간)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와 관련된 모든 정부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재무장관은 이날 중국 공산당이 AIIB를 지배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고 CBC와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프리랜드 장관은 "앞서 제기된 의혹 및 AIIB에 대한 캐나다의 참여와 관련해 재검토에 착수할 것을 재무부에 지시했다"며 "재검토 절차는 신속히 진행돼야 하며, 결과에 따른 그 어떤 조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은 프리랜드 장관의 발언이 AIIB와 중국 공산당 사이 연관성이 드러날 경우 캐나다가 AIIB에서 탈퇴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랜드 장관은 "권위주의 정권이 이같은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는지에 대해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캐나다는 앞서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집권한 이후인 지난 2018년 3월 AIIB에 공식 가입했다. 하지만 야당인 보수당은 AIIB는 중국이 태평양 전역에 권위주의를 수출하는 도구라며 AIIB 탈퇴를 요구해 왔다.

이런 가운데 AIIB에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이사를 맡아 온 캐나다의 밥 피커드는 이날 "AIIB를 공산당이 지배하고 있다"며 취임 15개월 만에 사임한다고 밝혔다. 피커드 전 이사는 애국자로서 이 같은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AIIB 가입이 캐나다의 이익에 부합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피커드 전 이사는 AIIB가 상상 가능한 가장 해로운 문화를 가진 곳이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피커드 전 이사는 신변에 대한 우려를 느낀다며 일본에 도착할 때까지 성명을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IIB 측은 피커드의 발언에 대해 "근거가 없고 실망스럽다"며 "우리는 65개 국가를 대표하는 다양한 국제적 팀을 갖고 있으며 다각적인 임무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CBC가 전했다.

AIIB를 둘러싼 양측의 격한 발언으로 지난 수년간 악화해 온 캐나다와 중국의 관계는 당분간 더욱 경색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캐나다는 중국의 자국 선거 개입과 불법 경찰서 운영, 연방의원 위협 등 다수의 의혹과 관련해 중국을 강력히 규탄해 왔다. 중국 측은 이들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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