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보험 부문 우선 순위 두고 M&A 추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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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실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고민이 커진다. 은행-비은행의 균형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춘 KB금융·신한금융과 달리 하나금융은 은행의 순익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의 지속 성장과 함께 리딩금융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선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1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하나금융의 순익 컨센서스는 3조7568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4%가량 성장한 수치다.
올해 1분기에만 전년동기 대비 22.1% 증가한 1조1022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머지않아 하나금융도 KB금융과 신한금융에 이어 세 번째로 연간 순익 4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하나금융의 핵심 자회사인 하나은행은 지난해와 올해 1분기 연속 리딩뱅크를 꿰찼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에 밀려 만년 3~4위 은행이었는데, 지난해부터 순익 기준 1등 은행으로 올라선 것이다.
하지만 이는 하나금융 포트폴리오의 불안함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하나금융은 은행과 증권, 카드, 캐피탈, 생·손보, 저축은행, 자산신탁 등 14개 자회사를 두고 있지만 이중 업권 내 상위권에 있는 자회사는 하나은행과 하나증권 뿐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지난해 3조1692억원의 순익을 거둬 전년동기 대비 23.3% 성장했고, 올해 1분기에도 1년 전보다 45.5% 늘어난 9707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반면 은행을 제외한 증권, 캐피탈, 카드, 자산신탁 등은 순익 규모가 줄었고, 하나생명 등 일부 자회사는 적자를 냈다. 이 때문에 그룹 실적에 대한 은행 기여도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룹 순익에서 차지하는 은행 비중은 2021년 72.9% 수준이었는데 지난해 87.4%, 올 1분기에는 88.1%까지 높아졌다.
이에 함영주 회장은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지속 주문해왔다. 올해 신년사에서 함 회장은 "그룹 내 14개 자회사 중 업권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는 회사가 몇 개나 되냐"면서 "우리만의 진정한 위기는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이어 "보험, 카드, 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의 M&A를 포함한 모빌리티, 헬스케어, 가상자산 등 비금융 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제휴와 투자를 통해 새로운 영역으로 업(業)의 범위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도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성장 기반 제고와 함께 고객의 입장에서 도움이 되는 사업 부문을 전략적 우선순위로 강화하고자 M&A 등을 지속 검토하고 시장 관계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나금융과 마찬가지로 증권과 보험 등 비은행 부문 보강이 절실한 우리금융그룹도 M&A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나금융의 비은행 M&A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은행 부문 수익성을 개선하고, 그룹에 대한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선 비은행 자회사 규모를 성장시켜야 한다"면서 "특히 카드와 보험 부문 M&A에 초점을 맞추고 시장 매물을 들여다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