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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사탕·달샤베트...백희나 그림책 속 세계, 현실로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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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3. 06. 23.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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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작가 백희나, 예술의전당서 첫 개인전…"책 안 본 어른들도 즐길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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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나 작가가 21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작품 '알사탕'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꾸민 포토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제공=예술의전당
'알사탕' '구름빵' 등으로 유명한 그림책 작가 백희나의 첫 개인전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그림책 작가의 전시는 대개 그림책의 원화를 소개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전시는 '구름빵'부터 '연이와 버들도령'에 이르기까지 백 작가의 11개 그림책 속 세계를 현실에서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작가는 목탄과 색연필 등으로 그림을 그리기도 하지만 종이와 섬유, 스컬피(sculpey·찰흙처럼 물렁해 형태를 만든 뒤 열을 가하면 딱딱하게 변하는 성질을 가진 물질)를 이용해 캐릭터 인형을 만들고 미니어처 가구 등도 직접 제작해 꾸민 세트를 촬영해 그림책 장면을 연출한다. 이렇게 만들고 그림책 작업을 한 뒤 작가가 보관해온 세트 등 총 140여점의 세트가 설치된 전시장에는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가득하다.

'어제저녁'에 담지 못했던 참새집과 2층짜리 두더지집, 좌우로 긴 뱀집은 이번 전시에서 실제로 구현됐고 '알사탕' 속 동동이네 집은 베란다부터 주방까지 모두 볼 수 있다. 현관에 놓인 킥보드, 탁자에 놓인 리모컨, 벽걸이 에어컨까지 작은 소품 하나까지 구현한 정교함에 감탄하게 된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췄지만 세밀하고 꼼꼼하게 연출된 세트들은 그림책을 읽지 않은 어른들이 봐도 그 자체만으로 하나의 작품이다.

백 작가는 한국 그림책 작가 중 세계적으로도 통하는 작가이다. '알사탕'은 올해 이탈리아의 대표 아동문학상인 프레미오 안데르센상에서 '올해의 책'과 '올해 최고의 그림책'으로 선정됐다. 2020년에는 스웨덴 정부가 주는 세계적인 권위의 아동문학상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달샤베트'로 미국 보스턴글로브 혼북 어워드를 수상했다.

그는 "이 전시를 본 어린이들이 '나도 뭔가 만들어보고 싶다'는 희망과 용기를 갖게 됐으면 좋겠다"며 "후배 작가들에게도 이번 전시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10월 8일까지.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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