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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찾은 이주호 “킬러문항, 불공정 문제…수험생 불안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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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3. 06. 2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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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수능강의 제작 현장 참관…수능 강사들과 간담회
"괴물같은 문제 제거, 해결할 파트너는 EBS"
이주호EBS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가운데)이 28일 오전 경기 고양시 EBS 본사를 방문해 EBS 수능 강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제공=교육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이른바 '킬러 문항'에 대해 "올해 수능 준비하는 학생의 불안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전 경기 고양시 EBS 본사를 방문해 EBS 수능 강사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아이들을 사교육으로 내모는 킬러문항은 불공정한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사교육 경감대책 발표 때) 킬러문항 22개가 공개됐을 때 많은 분들의 분노가 있었다. 교육 당국으로서는 철저히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EBS 강의를 제작하는 스튜디오 등을 둘러보고 김유열 EBS 사장과 EBS 1타 강사인 심주석 수학 강사, 최근 수험생을 응원하는 인스타그램 글로 화제가 된 EBSi 국어영역 강사 윤혜정 교사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부총리는 "공교육이 내실화되고 강화되면 사교육이 줄어야 하는데 거꾸로 사교육에 의존해서 공교육이 위축되는 상황"이라며 "전체 (교육) 개혁 과정의 핵심은 공교육의 신뢰 회복"이라고 했다.

이 부총리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킬러 문항' 배제 논란과 관련, "150일이 널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네가 너의 150일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 줘 봐"라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된 윤 교사에게 "사교육에 가시면 엄청난 돈을 버실 수 있는데 학교에 남으셔서 EBS 강의를 제작하는 등 공교육의 수호자 역할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런 분위기가 계속되면 (공교육은) 정상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강사는 "초고난도 문항은 수많은 아이들의 공부 과정을 고통스럽게 한다. 저는 킬러문항이라는 말을 싫어하고 아이들에게 '누가 누굴 죽이냐'고 말할 정도로 용어 자체가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는 것 같다"며 "기출 문제량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문제를 풀기 위해 학생들이 대학원 리트(법학적성시험) 시험을 봐야 한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윤 강사는 "과거에도 보면 어렵지만 좋은 지문들이 있다. (교육 당국이 수능 출제에서) 지문 난이도와 정보량을 조정해주거나 EBS에 실려있는 비문학 독서 지문을 활용해주는 것이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두 자녀의 엄마로 우리나라 교육은 수능 때문에 유치원 때부터 입시에 내몰리며 다른 아이들과 항상 비교하며 사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가정과 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의 삶의 방향을 다 함께 고민해볼 때가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심 강사는 킬러문항에 대해 "문제가 기존의 기출문제에서 자꾸 업그레이드되면서 진화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 학생들이 가장 어려운 문제를 푸는 시대이며, 앞으로는 더욱 진화해 이걸 해결하는 학생들을 구별하기 위해 괴물같은 문항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심 강사는 "누구도 (수능 문제가 킬러 문항으로) 괴물화되는 과정을 인지하지 못했구나라는 생각을 해왔다"며 "괴물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우리가 타당하게 인정해주고 있지 않았나. 정부에서도 이게 문제라는 것을 인지해주는 시점이 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부총리는 "킬러문항은 영역별로 1∼2개이고 이런 괴물같은 문제를 제거하자는 것이다. 준킬러 이야기도 나오는데 절대 그것이 아니며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문제를 확실히 제거하고 공교육 내에서 열심히 한 학생들이 점수를 잘 받을 수 있게 평가의 본질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사교육 경감 대책에서 밝혔던 EBS 활용도 확대를 강조했다. 그는 "공교육을 지켜주신 EBS 선생님들께 감사하고 본격적으로 더 많은 역할을 해주셔야 할 것 같다"며 "저희가 괴물을 키워왔고 아이들에게 해서는 안 될 일들이 벌어졌고 바로잡아야 할 때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파트너는 EBS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BS강의로만 서울대 합격한 학생 사례에 이주호 "감동적…공교육의 본질"
특히 이날 사교육 없이 EBS강의로만 서울대 역사학부에 합격해 재학 중인 이현우씨도 참석했다. 현재 1학년인 이씨는 "지난해 1월에 고등학교 3학년 올라가는 시점에 위선암 4기 판정을 받았는데, 본가가 제주라 서울에서 치료 받으면 남은 학업을 어떻게 할지 고민이 많았던 차에 윤혜정 선생님 강의를 만났다"고 전했다. 이씨는 "윤 선생님이 새롭게 도전할 수 있고 꿈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나이라는 것을 항상 말씀해주셨다"며 "6월에 큰 수술 받고 방사능 치료하러 서울에서 지내면서 온라인클래스 통해 학습했고 윤 선생님이 가르쳐주신 국어는 전교생 400명 중 1등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 부총리는 "너무 감동적"이라며 "이것이 공교육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EBS 강화를 하면 수능 변별력이 없어진다는 우려가 있다'는 질의에 "변별력은 킬러 문항도 이야기하지만 평가의 본질"이라며 "(업계에서는) 준킬러 문항을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학원에 오라는 이야기다. (출제가) 본질에 충실하면 변별력이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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