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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반도체 수출통제 확대 내달 발표…엔비디아 “경쟁력 떨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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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3. 06. 2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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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사양 반도체도 사전승인 필요 가능성
USA-CHINA/SEMICONDUCTORS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상무부가 중국에 수출하는 인공지능(AI)용 반도체에 대한 강화된 수출통제를 이르면 다음달 발표한다고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미중 간 심화하는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공급망 우위를 통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인데 정작 미국 내 기업에서 걱정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조 바이든 행정부에게는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미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통제의 최종 버전을 이르면 7월 중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중국의 반도체 생산기업에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고, AI 및 슈퍼컴퓨터에 사용되는 첨단 반도체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는 내용의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추가될 조치는 수출 제한을 확대하는 것으로, 중국의 AI 영향력을 견제하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WSJ은 전날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상무부가 중국을 포함한 외국으로 사전허가 없이는 엔비디아 등 반도체 제조업체의 선적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내놓은 저사양 AI 반도체의 대중 수출 역시 사전승인 없이는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상무부의 대중 수출통제에 대응해 기존 A100보다 성능을 낮춘 A800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정부의 수출 제한 추가 검토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콜렛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추가 수출 제한이 시행되면 당장의 영향은 없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부정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크레스 CFO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 제품에 대한 수요를 고려하면 그런 추가적인 제한이 재무적으로 즉각적인 큰 영향을 미칠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규제가 장기화하면 회사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은 자사 데이터센터 매출의 20∼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I에 사용되는 칩뿐만 아니라 다른 반도체도 중국에 수출되고 있다.

크레스 CFO는 "중국 수출 제한은 장기적으로는 미국 산업이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에서 경쟁하고 선도할 기회를 영원히 잃게 될 것"이라며 "우리 비즈니스와 재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AI 기술 개발에 필요한 고급 반도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들어 AI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면서 약 180% 급등한 바 있다.

WSJ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한 우회책으로 중국 기업들이 이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임대를 차단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업체들은 이와 같은 조치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추가 조치는 다음달 초로 예정된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방중 이후 발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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