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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兆 시장 잡는다”…SK아이이테크놀로지, 분리막 수요 확대에 올해 미소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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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3. 07. 0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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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분리막 시장 연평균 17% 성장세…2030년 13조 규모 예상
SKIET, 글로벌 배터리사 협력·생산능력 확대…올해 흑자전환 '청신호'
SKIET 공장
SKIET 폴란드법인 생산공장 전경. /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3분기부터 흑자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차전지 소재인 분리막 시장이 2030년 13조원 규모로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SKIET는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와 협력을 이어가는 데다 생산능력(캐파)을 꾸준히 늘리고 있어 적자에서 벗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3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금액 기준 분리막 수요는 올해 34억7000만달러(약 4조54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104억3000만달러(약 13조6000억원)로, 연평균 17%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분리막은 이차전지의 4대 요소(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중 하나다. 양극재와 음극재를 물리적으로 분리해 리튬이온의 이동통로 역할을 해준다. 양극과 음극은 닿는 순간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분리막이 배터리의 안전과 직결된 만큼 생산하는 데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제조가 가능한 기업으로는 SKIET, 더블유씨피 등이 있다.

SKIET는 국내 분리막 1위 업체임에도 지난해 전력비 상승, 낮은 공장 가동률 등으로 52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특히 SKIET의 분리막 매출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SK온이 배터리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공장 가동률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상황은 나아졌다. SK온이 배터리 수율(양품 비율) 향상과 공급망 확대로 SKIET의 전해질 공급도 개선되면서다. 여기에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분리막 수요가 많아져 SKIET의 향후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SKIET는 최근 전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9위 기업인 중국 신왕다에 분리막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SKIET는 지난해 30~40%에 그쳤던 폴란드 공장 가동률을 올해 약 70%까지 끌어올렸다. 폴란드에 2~4공장을 추가로 증설해 유럽 최대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분리막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올해 2분기 적자폭을 줄인 뒤 3분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구성중 DS투자증권 연구원은 "SKIET는 한국, 폴란드 공장의 생산량 확대가 규모의 경제에 따른 고정비 절감효과로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시대가 다가오면서 분리막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이 100% 고체로 이뤄져 구조상 분리막이 필요하지 않다. 리튬이온배터리보다 밀도가 높고 안정성이 뛰어나 차세대 배터리로 불린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지만, 업계에선 2030년 이후에야 본격적인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분리막 시장 성장세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업계에선 상용화가 되기까지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때까지 분리막 수요는 견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체전해질의 원료로 쓰이는 황화리튬 등 가격이 비싼 만큼 전고체 배터리가 전기차 시장에서 주축으로 자리잡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 가격은 향후 전기차 가격, 즉 일반 소비자에게 영향이 직접적으로 가기 때문에 상용화가 된다 해도 쉽게 모든 배터리를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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