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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나를 위한 제주 여행지는? ‘제주 여행 큐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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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3. 07. 03. 15:59

자연·공간·음식·휴식으로 묶어낸 320곳의 스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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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큐레이터가 작품을 선정하듯 여행 작가들이 제주의 명소, 맛집, 카페, 숙소 등을 꼽은 '제주 여행 큐레이션'이 출간됐다.

제주를 대표하는 자연, 공간, 음식, 휴식이란 테마를 통해 320여 곳의 스폿을 취향대로 나누어 보기 쉽게 담아낸 책이다. '역사'나 '작은 마을'을 주제로 한 부분에선 인문학적 깊이까지 느껴진다. 걷기 여행을 좋아하는 여행자를 위한 올레 코스 지도도 빼놓지 않았다. 드라마에 등장한 명소, 스타 셰프들의 맛집, 사장님으로 변신한 연예인들의 인기 스폿 등은 스페셜 페이지로 구성했다.

제주는 섬 전체가 화산박물관이라 할 만큼 독특한 화산지형이다. 한라산 백록담을 시작으로 땅 위에는 360여 개의 오름이 펼쳐져 있고, 땅 아래에는 160여 개의 용암동굴이 섬 전체에 흩어져 있다. 계절에 따라 유채꽃, 수국, 억새,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눈 내린 겨울 삼다수숲의 황홀경이나 한라산을 넘는 길에 만나는 숲이 만든 눈부신 터널은 귀하디귀한 자연의 선물이다. 이 책은 숲, 오름, 바다, 섬 등 제주의 가장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만날 수 있는 곳을 꼽아 여행자의 선택을 돕는다.

제주에서는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이중섭의 작품부터 제주를 너무도 사랑했던 김영갑의 사진, 꼬마 천재 화가 전이수의 그림까지 만나 볼 수 있다. "일단 오늘 오후는 쉬자"란 대사로 유명한 스누피를 모티브로 꾸민 테마파크도 놓칠 수 없다. 동네 구석구석에 자리한 작은 책방은 단지 책을 사고 파는 가게가 아닌, 여행지에서 새로운 감성을 발견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제주 지역 술부터 해외의 다양한 주류, 그에 어울리는 식료품 등을 살 수 있는 공간과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소품숍 등 여행의 재미를 더하는 멋스러운 공간들이 소개된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은 여행 중 쉼표가 되어 주는 카페와 아늑하게 머물 만한 숙소를 선별했다. 카페는 풍경이 아름다운 곳, 커피와 디저트가 맛있는 곳, 제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곳들을 꼽았다. 또 이상순, 빽가, 요조 등 사장으로 변신한 연예인들의 카페와 책방 등도 만나 볼 수 있다. 숙소는 자쿠지, 시골 풍경, 바다라는 테마 외에 복합 리조트까지 소개했다.

상상출판. 352쪽.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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