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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비수기 2분기도 ‘맑음’…여객수 증가에 하반기 강세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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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3. 07. 1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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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제선 여객수 전년 동기 대비 3배↑…이례적 수치
여객 수 증가·항공유 가격 하락…항공사 실적 견인 전망
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시 경쟁제한 우려<YONHAP NO-4320>
인천국제공항에 계류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연합뉴스
국내 항공업계가 통상 비수기라 불리는 2분기에도 빛을 보고 있다. 여객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 비해 항공유 가격은 하락하는 등 호재가 겹치면서다. 항공사들이 일제히 노선 증편과 신규 취항에 나서면서 하반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인천공항 수송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여객 수는 461만8738명으로, 전년 동기(126만2387명) 3배 이상 늘었다. 일평균 여객 수는 15만2800명에 달해 코로나19 이후 6월 여객 수로는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2020~2022년 3년간 6월 중 일평균 여객 수송 인원은 5~8만명에 그쳤다. 올해는 통상 비수기라 불리는 2분기임에도 이례적인 수치를 보여준 것이다.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 대부분 운항 횟수 감소에도 여객 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대한항공의 지난달 국제선 운항 횟수(4919회)는 전월 대비 3.1% 감소했지만, 여객 수(108만6518명)는 4% 늘어났다. LCC 대표주자인 제주항공 역시 지난달 운항 편수는 전월 대비 3.4% 감소한 2920회를 기록했다. 반면 여객 수는 4.5% 증가한 46만3429명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여행 수요가 많아지면서 덩달아 업황도 살아나고 있다. 코로나19 시기 악화했던 재무 구조를 점차 개선하는 중"이라며 "여행에 대한 보상심리로 올해는 이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국제 항공유 가격이 하락세를 타면서 항공업계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95.57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31% 떨어진 수준이다.

항공유 매입은 항공사 매출의 30%를 차지할 만큼 영향이 크다. 이에 따라 항공유 가격 하락은 향후 항공사들의 고정비 절감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셈이다.

전통적인 성수기로 불리는 3분기에도 호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항공사들은 선제적으로 노선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달 들어 미국(시카고, 댈러스), 독일(프랑크푸르트), 이탈리아(밀라노) 등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노선 증편에 나섰다. 회복 속도가 더딘 중국 노선도 주 4~8회가량 늘리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미주와 유럽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며 "중국 노선도 서서히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이날 단독 노선으로 인천~히로시마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국적 항공사 중 가장 많은 노선(총 14개)을 보유한 일본 노선을 주력해 여행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3년 만에 운항을 재개한 이스타항공도 오는 9월부터 인천~대만(송산) 노선을 재개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는 2분기보다 강한 실적이 예상되며 LCC의 경우 '역대급' 수식어가 붙었던 1분기 수준까지 실적 눈높이를 올려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지난해까지 코로나 특수를 누렸던 화물사업 부문은 올해 운임이 급감하면서 실적 견인을 주도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대표 항공 화물 운임지수인 TAC 지수의 지난달 홍콩~북미 노선 운임은 킬로그램당 4.92달러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해당 노선 운임은 코로나19 이후 급상승해 2021년 말 12.72달러까지 오른 바 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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