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 수 증가·항공유 가격 하락…항공사 실적 견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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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인천공항 수송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여객 수는 461만8738명으로, 전년 동기(126만2387명) 3배 이상 늘었다. 일평균 여객 수는 15만2800명에 달해 코로나19 이후 6월 여객 수로는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2020~2022년 3년간 6월 중 일평균 여객 수송 인원은 5~8만명에 그쳤다. 올해는 통상 비수기라 불리는 2분기임에도 이례적인 수치를 보여준 것이다.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 대부분 운항 횟수 감소에도 여객 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대한항공의 지난달 국제선 운항 횟수(4919회)는 전월 대비 3.1% 감소했지만, 여객 수(108만6518명)는 4% 늘어났다. LCC 대표주자인 제주항공 역시 지난달 운항 편수는 전월 대비 3.4% 감소한 2920회를 기록했다. 반면 여객 수는 4.5% 증가한 46만3429명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여행 수요가 많아지면서 덩달아 업황도 살아나고 있다. 코로나19 시기 악화했던 재무 구조를 점차 개선하는 중"이라며 "여행에 대한 보상심리로 올해는 이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국제 항공유 가격이 하락세를 타면서 항공업계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95.57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31% 떨어진 수준이다.
항공유 매입은 항공사 매출의 30%를 차지할 만큼 영향이 크다. 이에 따라 항공유 가격 하락은 향후 항공사들의 고정비 절감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셈이다.
전통적인 성수기로 불리는 3분기에도 호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항공사들은 선제적으로 노선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달 들어 미국(시카고, 댈러스), 독일(프랑크푸르트), 이탈리아(밀라노) 등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노선 증편에 나섰다. 회복 속도가 더딘 중국 노선도 주 4~8회가량 늘리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미주와 유럽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며 "중국 노선도 서서히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이날 단독 노선으로 인천~히로시마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국적 항공사 중 가장 많은 노선(총 14개)을 보유한 일본 노선을 주력해 여행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3년 만에 운항을 재개한 이스타항공도 오는 9월부터 인천~대만(송산) 노선을 재개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는 2분기보다 강한 실적이 예상되며 LCC의 경우 '역대급' 수식어가 붙었던 1분기 수준까지 실적 눈높이를 올려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지난해까지 코로나 특수를 누렸던 화물사업 부문은 올해 운임이 급감하면서 실적 견인을 주도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대표 항공 화물 운임지수인 TAC 지수의 지난달 홍콩~북미 노선 운임은 킬로그램당 4.92달러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해당 노선 운임은 코로나19 이후 급상승해 2021년 말 12.72달러까지 오른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