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휴가 기간 항공편 지연 예상…양사 "교섭 위해 최선 다할 것"
|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는 사측과 네 차례 이어진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오는 24일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조종사노조와 사측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협상에서 각각 10%, 2.5%의 임금 인상률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양측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조종사노조는 지난달 7일부터 준법 투쟁(태업)에 들어간 데 이어 이날 2차 쟁의행위에 나섰다. 2차 쟁의행위는 항공기 결함 등과 관련해 규정에 따라 비행을 거부하고, 속도 감소 등으로 연료를 많이 사용해 사측에 경제적 타격을 입히는 등 강도 높은 투쟁을 말한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아직 협의 중인 상황으로, 완전 결렬은 아닌 상태"라며 "원만한 임금 협상 타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도 노사 간 임금 교섭 과정에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객실승무원, 정비사 등으로 구성된 일반노조와 3.5% 임금 인상을 잠정 합의했지만, 조종사 노조와의 합의는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일반노조와 동일한 3.5%의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기존에 고수했던 17.5%의 임금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대한항공이 최대 실적을 거둔 만큼 이에 상응한 임금 상승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8차 교섭까지 진행됐고 다음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 교섭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파업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항공편 지연 등 운항에 차질을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아시아나 조종사노조가 쟁의행위를 진행하면서 이달 초 인천과 일본 센다이를 오가는 두 편의 항공기가 24시간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 조종사노조의 쟁의행위로 현재까지 총 28편의 항공편이 연착됐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최근 쟁의행위로 인한 지연 건이 몇 차례 있었다"며 "아직 대규모 지연이 발생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항공업은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파업 시에도 국제선 80%, 제주 노선 70%, 국내선 50% 이상의 인력을 유지해야 한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객이 많아질 국제선의 경우, 파업 참여 인력이 20%로 제한된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이 항공기를 띄우는 데 어려움은 적겠지만, 일부 승객들은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필수공익사업장이라는 항공업계 특성상 파업을 해도 노조 측의 제한이 클 것"이라며 "협상 자체가 완전히 결렬된 전례가 없는 것을 고려했을 때 향후 적절한 조율 끝에 합의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