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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규모 축소 ELS…하나증권, 2위권 격차 벌리며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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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3. 07. 1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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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이 올해 들어 기존 주가연계증권(ELS) 강자들을 제치고 발행 규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발행 규모가 줄었음에도 2위권과 큰 차이를 보이며 선두를 지키는 중이다.

ELS 발행량은 작년보다 감소했으나 조기상환 규모가 오히려 증가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나증권은 투자은행(IB) 부문 수익성이 부동산 PF침체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ELS 발행 성과가 상품운용손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올해 상반기 ELS 발행규모 2조8513억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1조9581억원의 메리츠증권이었으며 미래에셋증권 1조8385억원, 신한투자증권 1조821억원, 신영증권 1조523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 들어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자 ELS가 아닌 직접 주식투자에 나선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상반기 ELS 발행규모는 21조89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가 줄었고 이런 영향으로 작년 상반기 ELS 발행이 2조원을 넘겼던 메리츠증권(2조4870억원), 미래에셋증권(2조3304억원)의 발행 물량은 1년 만에 각각 21.3%, 21.1% 감소했다. 지난해 상위권이었던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 상위 5개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하나증권은 올해 2위권과 약 1조원의 격차를 발생시키며 선두에 나서고 있다.

하나증권은 이번 약진을 경쟁사 대비 뛰어난 자체 헤지(위험 회피) 건전성 측면에서의 우위와 세일즈들과 다양한 헤지 거래 상대방의 릴레이션십, 헤지 방법 다변화가 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나라에 출시된 이후 근 20년 동안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주가지수 연계 스텝다운형 ELS'를 지속 발행하면서 ESG 상품과 기존 ELS구조에 안정성을 추가한 구조 등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신상품을 출시하는데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ELS 발행 성과는 하나증권의 올해 수익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ELS 발행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줄었지만 조기 상환규모는 17조8054억원으로 126.2% 증가했다. ELS 조기상환은 주로 재투자로 이어지기 때문에 ELS 재발행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ELS 시장 호황 여부를 파악할 때 주요하게 살펴볼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다.

이로 인해 ELS 관련 상품운용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으며 부동산 PF 침체 등으로 부진이 예상되는 IB부문을 고려할 때 하나증권 전체 수익성에 호재 역할을 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실제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하나증권의 올해 1분기 IB부문 영업순수익은 2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2% 줄었는데 운용부문은 1373억원으로 20.4% 늘었다. 같은 기간 하나증권은 1조1910억원의 ELS 발행하며 업계 1위로 올라섰다. 김예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보수적인 자산운용 기조와 축적한 헤지능력 등 그동안의 자산운용 이력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양호한 운용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ELS 발행량은 기본적으로 시장요인이 크다보니 달리 계획이라는게 존재하기 어렵지만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는 가격경쟁력과 기관투자자 대상마케팅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파생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다양한 상품 제작 및 판매를 통해 수익성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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