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수입차 할부 대신 리스로…" 고객 인식 전환도
수입차 채널 확대 및 중고차 인증제로 고객 신뢰 높여
2020년 이후 삼성카드 제치고 리스 수익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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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리스를 취급하는 주요 카드사 5곳(롯데·삼성·신한·우리·KB국민카드)의 올 1분기 리스 수익은 총 1958억원으로 전년 대비 30.53% 증가했다. 이중 신한카드의 리스 수익이 1352억원으로 69%를 차지하며 다른 카드사들을 압도했다. 2위인 삼성카드와 비교해도 900억원 넘게 차이가 난다.
2018년 1분기만 하더라도 삼성카드의 리스 수익이 705억원, 신한카드가 172억원 수준이었는데 이후 2020년 하반기부터 상황이 역전됐다. 2020년말 기준 신한카드의 리스 누적 수익은 2329억원, 삼성카드는 2020억원을 기록하며 현재까지 신한카드가 1위 자리를 유지 중이다.
이처럼 역전이 가능해진 것은 지난 2019년 신한카드가 수입차 시장 공략을 위한 채널 확대를 운영하면서부터다. 현재 4개 수입차센터를 운영 중인 신한카드는 고객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인 볼보와 마세라티 등과의 제휴를 통해 리스 고객을 대거 모집했다. 그 결과 신한카드의 전체 자산 중 리스 자산은 2018년 5.2% 수준에서 올 1분기 8.6%로 늘었다. 금액으로 따져보면 1조5248억원에서 3조5636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리스 자산 확대에는 개인 고객, 특히 '액티브 시니어'의 영향이 컸다. 액티브 시니어는 은퇴 이후에도 소비와 여가생활을 즐기면서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5060세대를 말한다. 애초 리스는 법인고객 비중이 절반 이상이었는데, 2020년을 기점으로 개인고객(개인사업자 포함)이 53.6%를 차지하며 상황이 반전됐다.
연령별로 따져보면 30대의 리스 이용률은 점차 떨어지고 있는데 반해, 50대와 60대의 이용률은 꾸준히 증가세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리스 이용 고객 중 2018년 30대는 65.6%, 50대는 10.9%, 60대 이상은 4.4% 수준이었는데 올 1분기에는 30대가 54.9%로 줄어든 반면 50대와 60대는 각각 14.3%, 8.7%로 늘어났다. 대개 1억원이 넘는 수입차의 경우 구매가 아닌 리스로 이용하자는 인식으로 바뀐 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할부를 통해 차를 구매하는 대신 월 납부금 부담이 적고 일정기간 이용 후 반납할 수 있는 리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신한카드는 수입차 리스를 이미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는 구매를 권유하는 리텐션이나 리스를 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재리스를 유도하면서 꾸준히 고객을 유치하는데도 성공했다. 여기에 한성자동차와 같은 수입차 제조사 인증 중고 리스를 공략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제조사가 인증하는 중고차는 시장에서 가격이 비싼 편인데, 오히려 소비 여력이 있는 액티브 시니어들에게는 품질이 보증된다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신한카드 입장으로선 리스 사업 확장이 올 한해 수익성 돌파구를 마련해줄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6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줄었는데 올 한해 카드업계 전체 수익은 4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서다.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와 더불어 이자 비용 부담이 커진데다가 연체율 증가로 대손충당금도 늘려야 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액티브 시니어의 리스 이용이 늘면서 자산이 크게 증가할 수 있었다"면서 "고객 인식 전환과 제조사 인증을 통한 중고 리스 공략 전략이 통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