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결제 쪼개기·시간외 근무수당 부당수령
내부결재만으로 최대 3500만원 급여인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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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한전공대에서 1억3000여만원 상당의 법인카드·업무추진비 부적정 사용 등 기관 운영 전반에 걸쳐 비위 사항이 적발됐다. 산업부는 한전공대 이사회에 윤의준 총장 해임 건의를 통보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부적정 사용 연구비 등을 환수하는 것은 당연한 조치이고 윤 총장 임기가 내년 9월까지인데 1년 일찍 해임하는 것이 산업부가 말하는 '엄중한 조치'인지 모르겠다"며 "총장 해임으로 시선을 끌어 무마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방만 경영에 대해 감시가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한전 측은 "산업부 감사결과는 언론보도를 통해 인지했다"며 "주출연기관으로서 정부의 감사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대학이 감사결과 조치요구 사항에 대해 조속히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대학이 공적기준에 부합해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이번 감사 결과 △예산·회계 △인사·총무 △공사 및 계약 △연구 등 기관 운영 전반에 걸쳐 규정 위반과 관리 부실을 비롯한 도덕적 해이가 다수 발견됐다.
예산·회계 분야에서는 총 264건의 법인카드 사용 및 관리 부적정 사항이 드러났다. 부적정 사용액은 1억2600만원이었다.
업무추진비 집행 및 정산 부적정 사항은 총28건으로 800만원에 달했고, 사업비로 사용해야 할 출연금 208억원을 기관 운영비와 시설비로 집행하는 등 비위도 있었다.
한전공대 A교수는 모 한정식 식당에서 음식값 127만원을 법인카드와 연구비 카드 3개로 나눠 1분 간격으로 결제했다. 이 교수는 총 14회에 걸쳐 880만원을 분할 결제했다. B직원은 법인카드로 카페 포인트를 선결제한 뒤 본인의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를 입력해야 사용할 수 있도록 설정한 뒤 포인트 일부를 사적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인사·총무 분야에서는 47명이 허위 근무 206건으로 1700만원가량의 시간외 근무수당을 부당 수령했다.
특히 이사회와 산업부 보고 없이 내부 결재만으로 최대 13.8%(약3500만원)의 급여 인상을 결정한 사실도 확인됐다.
공사 및 계약 분야에서는 민법과 한전공대 자체 규정을 위반했다. 민법상 임차건물은 임대인이 보수해야 하지만, 공대 임차학생 기숙사의 방수 공사를 공대 부담으로 공사해 약 1000만원의 손해를 발생시켰다. 임직원들에게 제공되는 임차사택을 지원하면서 지원 한도를 벗어나는 부동산 중개수수료 320만원을 지급한 일도 있었다. 연구 분야에서는 총 31건에 걸쳐 2000만원에 달하는 연구비를 목적 외로 사용했다. 연구과제 수행과 직접적인 관련이 적은 무선 헤드폰, 신발 건조기, 공기청정기 등을 구입하는 데 연구비를 집행하는 식이다.
산업부는 윤 총장의 해임을 건의하는 등 한전공대의 부적정한 예산 집행에 대해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특수법인형태로 운영 중인 한전공대의 특성상 이번 총장 해임 건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비위 관련자에 대해서는 징계 6명, 주의·경고 83건 등의 처분을 요구했으며, 부당하게 수령한 시간 외 근무수당과 법인카드 부정 사용 금액, 연구목적 외 집행된 연구비 등과 관련해서는 총 5900만원을 환수 조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