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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개선 나선 CJ제일제당…선택과 집중으로 ‘K푸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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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3. 07. 3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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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전년比 42% 감소에 이어 올 2분기도 36.2% ↓ 추정
효자 사업이었던 바이오 부문 1분기 영업익 89% 감소한 128억원
비핵심 자회사 中 '지상쥐' 지분 매각…만두 넘어 전략제품 키우기 주력
최악의 위기 맞은 CJ제일제당
CJ가 흔들린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CJ제일제당은 그룹 핵심사업인 식품과 물류를 이끌면서 연결기준으로 그룹 매출의 7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가뜩이나 CJ CGV와 CJ ENM 등 엔터사업의 부진으로 자금난을 겪은 CJ그룹은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CJ제일제당마저 흔들리면서 올해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코로나19 당시 식품사업 성장을 주도했던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의 고심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31일 증권사들에 따르면 오는 8월 7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CJ제일제당의 올 2분기 평균 영업이익은 3215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2분기 5043억원보다 36.2%가 감소한 수치다. CJ제일제당은 올 1분기에도 실적이 신통치 않았다. 영업이익이 252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2%나 줄었다. 대한통운을 제외하면 영업이익 감소폭은 58.8%로 더 크다.

원가부담은 높아지는데 고물가로 소비가 위축되며 국내 식품 매출이 줄고, 신사업으로 밀고 있던 바이오산업도 영업이익이 128억원으로 전년 대비 89%가 감소하면서 힘을 받지 못해서다.

영업이익률도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6%대를 유지하던 것이 지난해 4분기 3.18%로 떨어졌고, 올 1분기도 3.57%에 머물고 있다.

기업의 전체 내실을 살펴볼 수 있는 지표인 순이익률도 지난해 4분기 1.01%였다 올 1분기는 1%도 안 되는 0.7%를 기록했다. 100만원을 팔아도 1만원이 안 되는 7000원만 손에 쥐게 되는 셈이다. 장사를 해도 버는 것이 없다는 의미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슈완스 인수 등으로 악화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가양동 부지와 인재원 등 부동산 매각으로 자산 유동화에 나섰던 것처럼 실적 악화 경고등에 비핵심 자회사 정리에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31일 중국 식품 자회사 '지상쥐'의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해 약 3000억원을 거머줬다.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서다.

지상쥐는 중국식 반찬류인 자차이(일명 짜사이)와 중국식 장류를 취급하는 회사로, CJ제일제당은 2011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지상쥐 지분 총 60%를 약 385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지상쥐는 지난해 매출 약 2091억원을 기록했지만, 올 1분기 매출만 10조772억원을 기록한 미국 시장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CJ제일제당은 위기상황일수록 '선택과 집중'을 통해 비비고 브랜드 중심의 K-푸드 사업 확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만두 외에 롤·치킨·가공밥·김치·K-소스·김 등의 K-푸드 전략제품 확장에 더 공을 키우겠다는 의지다.

신 시장 개척도 준비하고 있다. 아직 K-푸드가 약하거나 진출해 있지 않은 캐나다, 호주,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을 중심으로 영토 확장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국내 식품시장은 소비 위축으로 주춤하고 있지만 해외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올 1분기 미주 식품 시장은 10조772억원으로 전년(9조153억원) 같은 기간 대비 18%가 성장했다. 전체 해외 식품 매출도 1조35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가 증가했다.

신사업으로 최은석 대표가 강력하게 추진했던 바이오 사업은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 그동안 바이오 사업은 매년 성장하며 지난해 매출 4조4854억원으로 그룹 매출의 16%나 담당할 정도로 커졌다. 영업이익도 2020년 3122억원, 2021년 4734억원, 지난해 6366억원으로 최근 3년간 두배 이상 급증했다. CJ제일제당의 효자사업이었으나 올 1분기는 영업이익 128억원으로 전년 대비 89%가 급감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도 고물가·고금리의 지속으로 소비심리가 계속해서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국제 곡물가가 또 오르고 있어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대비 15.1% 감소한 6154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원가 부담이 완화됨에 따라 상반기 대비해 식품의 영업이익 감소폭은 축소될 전망이나, 중국 경기 회복 둔화 여파로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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