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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 한 달 앞둔 한전공대 “수업은 차질 없이 진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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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3. 08. 0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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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8일 개강 앞두고 교수진 강의 계획서 제출
재학생은 임시 기숙사에서 공부…임직원은 '셀프 연봉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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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연합
최근 감사로 운영비리가 드러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개강 준비를 하고 있다. 앞서 졸속개교 논란부터 기숙사 시공업체 갈등까지 잡음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윤의준 총장 해임 건의까지 나오자 '학생들만 딱하다',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는 등의 이야기가 나온다.

1일 한전공대에 따르면 이달 28일 개강을 앞두고 다음 학기 강의가 예정된 강사 및 교수들이 강의 계획서 제출을 마쳤다. 한전공대 관계자에 따르면 "산업부 측에서 (교수 등) 비위 관련 처분을 요구한 이후 아직 확정된 사항이 없다"면서 "강의계획, 일정 등에는 변동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한전 관계자는 "학생들이 입학할 때 어린 나이임에도 진로에 대한 확실한 의지와 뜻을 품고 왔을텐데 이러저러한 논란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 공부해야 하는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전공대 내 기숙사를 포함한 주요 건물 공사는 지난 5월부터 중단된 상황이다. 한전공대 측이 2개월 전 공사업체에 타절 기성신청을 보낸 이후 별다른 진척 사항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공대 학생 A군은 "골프장에 딸린 리조트 건물을 리모델링해 기숙사로 쓰고 있다"며 "입구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이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제대로 된 시설조차 갖추지 못한 채 학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교수 및 임직원들은 '신의 직장'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높은 연봉을 받고 있었다. 한전공대 정교수 평균 연봉은 2억8000만원으로 국공립대 정교수 평균 연봉(1억1442만원)보다 약 2.5배 높은 수준이며 석학급 교수는 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지난 27일 진행된 산업부 감사결과에 따르면 이사회와 산업부 보고 없이 내부 결재만으로 최대 13.8%(약3500만원)의 급여 인상을 결정한 사실이 확인됐다. 임직원들에게 제공되는 임차사택을 지원하면서 지원 한도를 벗어나는 부동산 중개수수료 320만원을 지급한 일도 있었다. 연구 분야에서도 총 31건에 걸쳐 2000만원에 달하는 연구비를 목적 외로 사용했다. 연구과제 수행과 직접적인 관련이 적은 무선 헤드폰, 신발 건조기, 공기청정기 등을 구입하는 데 연구비를 집행하는 식이다.

이에 산업부는 부당하게 수령한 시간 외 근무수당과 법인카드 부정 사용 금액, 연구목적 외 집행된 연구비 등과 관련 총 5900만원을 환수 조치했다. 비위 관련자에 대해서는 징계 6명, 주의·경고 83건 등의 처분을 요구했으며, 윤 총장의 해임을 건의했다. 일각에선 인근 과학기술 분야 대학과의 통폐합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한편 지난달 31일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국회의원 6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의준 에너지공대 총장 해임 철회와 정치탄압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감사 지적 사항 대부분이 개교 초기 내부규정 미비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며 "이미 자체점검 과정에서 확인돼 개선 중인 사항인데, 총장 해임을 요구하는 것은 감사권의 남용이자 정치적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한전은 올해 에너지공대 출연 규모를 30% 줄이기로 했다. 한국수력원자력 등 10개 한전 계열사의 지원 몫까지 더하면 올해 에너지공대 출연금은 기존 계획보다 500억원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전 및 10개 계열사는 올해 총 1588억원을 에너지공대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이보다 482억원 적은 1106억원을 출연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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