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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토카타’ 손숙 “인생 되돌아보게 한 작품...다 내려놓고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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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3. 08. 0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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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60주년 기념작…오는 19일 LG아트센터 서울서 개막
[연극 토카타] 기자간담회_배우 손숙
배우 손숙이 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한 연습실에서 열린 연극 '토카타'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에 관해 말하고 있다./신시컴퍼니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서울 마곡동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 무대에 오르는 '토카타'는 손숙의 데뷔 6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다.

보통 배우의 기념 공연은 대표작을 다시 선보이지만 '토카타'는 배삼식 작가가 극본, 손진책 감독이 연출을 맡은 창작 신작이다.

손숙은 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한 연습실에서 열린 연극 '토카타' 기자간담회에서 "기념 공연이라고 해서 달달한 로맨스를 기대했었는데 가져온 작품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신선했다. 배우가 해야 할 여지가 많아서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지 고민하는 부분이 재밌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토카타'는 중심 줄거리 없이 세 인물의 독립된 이야기와 춤으로 관계의 단절과 고독을 표현하는 독특한 형태의 작품이다. 키우던 개를 떠나보내고 홀로 남은 늙은 여인, 바이러스에 감염돼 위독한 상태에 빠진 중년 남자, 혼자 춤을 추는 사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손숙은 갈 곳 없이 떠도는 늙은 '여자' 역을 맡는다.

손숙은 요즘 연습실에 올 때마다 처음 연극 무대에 섰던 때처럼 설렌다고 했다. "이번 공연 연습을 하면서 1963년 무대에 처음 섰을 때 느낌을 받았어요. 손 연출이 달달 볶아서 몸은 힘들지만 머리는 굉장히 맑아요. 아침이 되면 '아 연습해야지'란 생각이 들면서 너무 설레네요."

손숙은 이 작품을 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게 됐다. "아름다웠던 젊은 시절, 아이를 키우며 행복했던 때, 남편과 아름다웠던 순간들이 다 지나가고, 키우던 개까지 보낸 쓸쓸하게 혼자 남은 노인의 이야기예요. 다 내려놓고 연기하고 싶어요. 의상도 벗으라면 벗고, 입으라면 입고, 기운을 다 빼고 하고 있습니다."

사실 '토카타'는 올해 초 공연 예정이었다. 하지만 손숙이 넘어져 다치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아프고 나니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대사를 외우는 데는 도움이 많이 됐죠. 3개월간 집에서 꼼짝 안 하고 누워있으면서 대사를 외웠습니다. 눈이 나빠서 딸이 대사를 녹음해주면 밤에 잘 때 그걸 들었어요. '토카타'가 나를 일으켜 세운 것 같아요."

손숙은 '토카타'가 자신의 이름을 건 마지막 연극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연기를 60년 하면서 정말 좋은 작품도 여러 가지 했고, 좋은 작가와 연출가, 관객들도 만났죠. 그런데도 늘 뭔가 목말랐던 부분이 있어요. 예술이나 연극은 '끝'이라는 게 있지 않아요. 정상이 있는 게 아니라서, 올라가다 보면 어디까지 올라갔는지, 여기가 어딘지 몰랐던 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늘 최선을 다하게 됩니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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