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김장철 앞두고 가격 인상 부담
업계, 비축물량·생산지 확대 대응
정부, 봄배추 1만2500톤 방출 계획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 4일 기준 10㎏에 2만240원으로 전주(1만1572원) 대비 74.9% 올랐다. 이는 한 달 전보다는 118.4%, 1년 전보다는 2.8% 높은 수치다.
최근 폭염이 지속되고 무름병(세균 또는 곰팡이에 의해 수분이 많은 식물의 조직이 부패되거나 썩는 병) 등 병해까지 발생하면서 여름배추 작황이 부진했다. 이에 공급량이 감소하며 배추값이 폭등했다. 병해가 확산될 경우 배추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무·대파·양파 등 김장 재료의 부재료 가격도 오르면서 올해 김장철을 앞두고 비용 부담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실제 무 도매가격은 20㎏에 2만940원으로 전주(1만7029원) 대비 70.5% 올랐다. 대파 도매가격도 1㎏에 3084원으로 전주 대비 23.6% 증가했다.
일부에서는 폭염과 다음달 태풍의 영향으로 지난해 농산물 가격이 올라 수급 불안이 발생했던 만큼 비슷한 상황이 올해 또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지난해의 경우 9월 초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배추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다.
이에 국내 포장김치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대상과 CJ제일제당은 예년에 비해 배추 물량을 추가적으로 늘리며 선제 대응하고 있다. 통상 포장김치 제조기업의 경우 배추 물량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물량 확보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는 시각이다.
먼저 CJ제일제당은 올해 배추 물량과 기간을 평년 보다 늘리고 산지도 5곳에서 6곳으로 확대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난해에 기상악화로 포장김치가 품절이 많이 됐다"며 "올해는 폭염에 폭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계속 있어 이를 대비하기 위해 미리 비축 해둔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초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배추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포장김치 업체의 완제품 김치가 품절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업체에서는 품질 기준에 적합한 배추가 적어 김치 제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상과 CJ제일제당 등 식품사 온라인몰 등에서 김치 제품이 동나기도 했다.
대상도 여름철 폭염과 폭우 등 기후 변화로 배추 수급에 어려움이 따르자 올해 물량을 평년 대비 늘렸다. 아워홈 또한 기상 악화에 대비하기 위해 비축 물량을 25% 가량 늘려 추가 확보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가을배추의 물량 공급으로 배추의 도매 가격이 안정화됐던 만큼 올해 배추 공급량 우려와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에서도 현재 수급 불안 발생시 봄배추 1만2500톤이 비축돼 있어 이를 도매시장에 집중 방출한다는 계획을 내세우며 가격 안정화에 대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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