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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와중에 정치인들과 관가 일부에서는 '네탓이요'를 소리높여 외치거나 수군대는 '책임소재' 공방이 어김없이 벌어지고 있어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사태와 관련된 책임 떠넘기기의 징조는 일찌감치 감지됐다. 개막 직전이었던 이달 초, 행정안전부(행안부) 등 세종시 관가 일부를 중심으로 "이대로는 큰일난다. 책임부처인 여성가족부(여가부)는 뭐하는지 모르겠다"는 식의 우려섞인 '뒷담화'가 돌았다.
이 같은 얘기를 전해듣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왜 남의 일처럼 말할까? 여가부가 물론 대표 책임부처이긴 하지만 행안부도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도 '새만금 잼버리'의 성공적인 운영을 책임지는 조직위원회의 일원인데, 문제점이 보이면 어느 부처든 앞장서는 게 먼저 아닐까?'였다. 참고로 김현숙 여가부 장관과 이상민 행안부 장관,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모두 '새만금 잼버리' 공동 조직위원장 5명에 포함돼 있다.
정치권의 움직임은 보기가 더욱 민망할 정도다. 여당은 "유치부터 지금까지 그 많은 예산을 어디에 썼냐"며 전 정부를 겨냥하고, 야당은 "정권 교체후 1년이 넘는 시간동안 뭘 한 거냐"며 현 정부를 나무라는 상황이다. 이대로라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이 모든 문제의 시작은 새만금 간척사업"이란 말까지 나올 판이다.
최근에는 내가 나를 달래는 방법으로 '네 탓이요'가 유행이라고 한다. 자신에게 무한책임을 강요하는 '내 탓이요'보다는, 가끔씩 '남 탓'을 하는 게 정신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심리학자들은 귀띔한다.
그러나 지금은 트렌드를 따른다고 '네 탓이요'를 고집해선 곤란하다. 책임 소재를 따져 벌 주는 건 나중이고, 당장은 새만금을 찾은 전 세계의 청소년들이 무탈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모두가 '내 일'처럼 나서는 게 우선이다. 그것이 비록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에 그치더라도, 마지막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