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정경유착 오욕’ 전경련의 승부수…‘재계순위 70위권’ 류진 풍산 회장의 첫 시험대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808010003793

글자크기

닫기

김한슬 기자

승인 : 2023. 08. 08. 08:31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정경유착 고리 끊고 환골탈태?…4대그룹 복귀가 관건
22일 임시총회서 최종결정…기관명 '한경협' 변경안도 상정
류진
류진 풍산그룹 회장. /전경련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차기 전경련 회장으로 추대된 류진 풍산그룹 회장의 첫 시험대는 4대 그룹 복귀가 될 전망이다.

8일 전경련은 "차기 회장으로 추대된 류 회장은 글로벌 무대에서의 경험, 지식, 네트워크가 탁월한 분으로, 새롭게 태어날 한국경제인협회가 글로벌 싱크탱크이자 명실상부 글로벌 중추 경제단체로 거듭나는 데 리더십을 발휘해줄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삼성전자, 현대차 등 4대 그룹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이 미국 현지 투자를 늘리는 상황에서 미국 정부의 입법과 규제 동향을 살피고 정치적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선 류 회장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4대 그룹을 비롯한 재계에서는 국내 재계 순위권 밖 기업인 풍산을 이끄는 류 회장이 한경협 수장으로서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초대 회장을 맡은 데 이어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구자경 LG그룹 회장,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허창수 GS 명예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가 전경련을 이끌어왔다.

이 때문에 재계 안팎에선 전경련의 기대와는 달리 4대 그룹의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경유착 우려가 여전한데다, 대기업 순위 70위권 안팎인 풍산 회장이 이끄는 전경련이 재계를 대표하는 '대기업의 모임'이 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도 전경련 복귀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일각에선 4대 그룹의 복귀가 시기상조라는 신중한 반응이다. 특히 삼성은 이재용 회장이 2016년 말 국정농단 사태 당시 국회 청문회에서 공식 탈퇴를 선언한 뒤 옥고까지 치렀기 때문에 전경련의 환골탈태가 확인되지 않는 이상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한 류 회장은 미국 다트머스대 경영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2001년부터 전경련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전경련 한미재계회의 한국 측 위원장,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이사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오는 22일 예정된 임시총회에서 추대안이 가결되면 류 회장은 새로운 전경련, 즉 한국경제인협회의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임기는 2년이다.

또 임시총회에서는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통합하고, 전경련 명칭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변경하는 안건도 다뤄진다.

앞서 전경련은 올해 1월 허창수 전 회장(GS건설 대표이사 회장) 이후의 회장 후보를 물색해 왔다. 2011년부터 6회 연속 전경련 회장을 맡은 허 전 회장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의 여파로 4대 그룹이 탈퇴하는 등 시련을 겪은 전경련은 1961년 첫 출범 당시 명칭인 한국경제인협회로 이름을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한 조직 혁신안을 지난 5월 발표했다.

전경련 시절의 과오를 벗어나려고 출범하는 한경협은 '새로운 단체'라는 것이 전경련의 주장이다.
김한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