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 통역 인력 배치·중추절 맞춰 프로모션 진행 준비
매출 80% 이상 전담 유커 방한에 실적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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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유커가 돌아온다는 소식에 면세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치열한 경쟁도 펼쳤지만 2017년 3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에 이어 2020년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계륵'으로 전락하는 신세가 됐다. 일부 업체는 사업권을 자진 반납하기도 했다. 장장 6년5개월여 동안의 암흑기를 견딘 면세업계에 드디어 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중국 정부가 그동안 금지했던 한국행 단체여행을 허용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다. 단체여행 특성상 2~3개월은 지나야 효과가 발휘하지만 면세업계는 이미 유커맞이 준비에 돌입했다.
10일 면세업계는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가 한국을 비롯해 미국·일본 등은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가한다고 밝히자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올 1월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로 1·2차에 걸쳐 다른 국가의 단체여행의 빗장을 해제했지만 한국행은 허용하지 않았다.
그 영향은 고스란히 면세업계가 받았다. 엔데믹 전환 후 하늘길이 열리면서 어느 정도 수익성 개선은 이루고 있지만 중국 단체 여행객의 의존도가 높은 만큼 실적 회복이 쉽지 않았다. 2분기 매출도 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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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중국 단체 관광객이 방한하지 않는 이상은 실적 회복이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방한 중국 관광객은 54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6.7%나 증가했지만, 사드 사태 이전인 2016년 806만8000명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도 안 된다. 매출 80% 이상을 중국인 관광객이 채웠던 면세업계로서는 유커의 방한이 반가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신라면세점은 "중국의 단체관광 허용은 한중간 관광이 정상화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준비된 플랜도 가동한다. 서울점과 제주점 등의 통역 전담 인력과 각종 홍보물 등 시설·인프라를 점검하고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인천공항점과 김포공항점 등도 중국인 고객을 위해 명품 브랜드 등을 위주로 특별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인터넷면세점은 중국인 사용습관에 맞춰 온라인몰 개편을 단행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인천공항면세점 사업권을 반납한 롯데면세점으로서는 유커의 방한이 더욱 반갑다. 단체관광객의 특성상 시내면세점을 주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일단 롯데면세점은 유커 유치를 위해 여행사, 항공사 등과 손잡고 다양한 관광상품을 만들고 고객 쇼핑 편의를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 진행하기 어려웠던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로드쇼 행사를 개최하는 등 현지 마케팅 활동 강화하고, 에이전트와 함께 면세점 쇼핑코스가 포함된 방한관광 패키지 등을 제작해 고객을 직접 유치할 계획이다.
이 뿐만 아니라 동남아, 일본 고객에 집중됐던 롯데면세점 모델 팬미팅, 콘서트 등도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개한다.
2017년 면세사업권 획득 후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처음 맞은 현대백화점면세점도 만반의 준비에 들어갔다. 중국인 단체관광객 전용 안내데스크와 VIP전용 데스크를 설치하고, 아쿠아리움 등 주요 관광시설과 연계한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더현대서울,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등 서울 주요 관광지의 백화점과 아울렛 점포에도 중국어가 가능한 안내 직원을 추가로 배치하고 외국인 안내 책자에 중국어를 추가 기재하기로 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이 돌아올 때를 대비해 올초부터 화장품과 패션 브랜드를 개편하고 중국 페이먼트사와 제휴 프로모션을 준비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를 겪은 면세업계에 단체비자 허용은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으로, 중국의 중추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가 있는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