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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선·벌크선 희비 엇갈리나…팬오션, 불황 심화 속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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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3. 08. 1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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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2분기 영업익 1250억원…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
업계 전반 벌크선 확보 추세…컨선 비해 시황 회복 기대감
팬오션
팬오션이 운영하는 벌크선. /팬오션
국내 최대 벌크선사 팬오션이 불황에도 준수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컨테이너선에 비해 벌크선 시황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하는 데다 공격적인 선대 운영을 유지하면서다. 업계 전반에서 벌크선 확대 기조가 이뤄지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업황 회복이 기대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1일 팬오션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2247억원, 영업이익 12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9%, 47.6% 떨어진 수치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해운업계 불황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컨테이너선사에 비하면 양호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전날(10일) 2분기 실적을 내놓은 HMM은 전년 대비 10분의 1 수준에 그친 1602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다. 올 1분기(3069억원)와 비교해도 영업익이 500억원가량 더 빠졌다.

반면 팬오션의 경우 1분기 실적 대비 매출과 영업익이 각각 22.9%, 11% 반등했다. 올초 1000포인트 초반을 맴돌던 발틱운임지수(BDI)가 지난 5월 1640포인트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팬오션의 수익선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통적 성수기로 불리는 3분기에는 중국 철강 수요 회복과 철광석 중심의 물동량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발 맞춰 팬오션도 공격적인 선대 운영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팬오션의 선대는 2분기 말 기준 300여척으로, 전분기 대비 10척가량 늘어났다. 업황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대규모 선대를 유지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벌크선 확대 기조는 업계 전반에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컨테이너선이 매출의 80~90% 차지하는 HMM은 이달 들어 중고 대형 벌크선을 600억원에 사들이는 등 선단을 늘리고 있다.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공급 과잉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선종 다양화에 나서 실적을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달리 벌크선은 노후선 교체 수요 증가와 중국 리오프닝(시장 재개) 기대감이 겹치면서 시황이 긍정적이라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팬오션 관계자는 "앞으로도 철저한 시장 분석을 통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 시장 대응력 강화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및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수익성 강화 노력을 지속함과 동시에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글로벌 리딩 해운물류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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