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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가구형제’ 지누스·리바트 “밀고 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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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3. 08. 1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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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영업익 지누스 64.3%↓·리바트 41억원 적자전환
하반기 고급화 전략…현대백화점 프리미엄 이미지+유통망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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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 현대백화점이 그룹 내 '가구형제' 지누스와 리바트의 성장에 팔소매를 걷고 나섰다. 현대백화점이 지닌 프리미엄 이미지와 유통망을 기반으로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지누스와 리바트의 실적이 저조해진 영향이다. 특히 글로벌 매트리스 전문기업 지누스는 지난해 현대백화점이 역대 최대 금액인 약 8800억원을 쏟아부으며 인수했지만 이후 영업이익이 급락하며 돌파구가 시급한 상황이다. 현대백화점은 그룹에서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리빙부문을 이끌 지누스와 리바트에 활력을 불어넣어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누스는 올 상반기 매출 4486억원, 영업이익 13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9.2%, 64.3%가 줄었다. 지난해 3분기부터 현대백화점 실적에 반영된 이후 계속해서 내리막길이다.

그동안 그룹 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던 리바트도 부동산 시장 침체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해 현대백화점 인수한 2012년 이후 첫 연간 영업손실을 냈다. 올 1분기에도 76억원 적자를 냈지만 2분기에는 다행히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마냥 외부 시장 상황 탓만 할 수 없다. 시장에서의 기업가치를 반영하는 주가도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누스는 지난해 3월 인수 당시 7만원이 넘던 주가가 현재 2만6900원까지 내려앉았다. 현대리바트도 7000~8000원대만 오르내리락 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절실하다.

양사 모두 택한 것은 현대백화점의 유통망을 활용한 고급화 전략이다. 프리미엄급 제품군을 확대하고 백화점 입점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매출 증대를 노린다.

지누스는 올 들어 현대백화점 인수 이점을 살리고 있다. 현재 현대백화점 16개 전체 점포 중 14개 점포에 입점돼 있고 7개의 현대아울렛 중에 5개 점포에서 문을 열었다. 롯데와 신세계 등 다른 백화점에도 입점해 백화점 운영 매장만 26개다. 연내에 현대백화점 전점포 입점 달성을 비롯해 백화점 9개 매장 및 프리미엄아울렛 정규 매장 추가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

백화점 입점 브랜드에 맞게 미국에서의 가성비 매트리스 이미지를 버리고 프리미엄 제품도 생산해내고 있다. 지난 6월에 300만원대의 프리미엄 라인 '지누스 시그니처H1'을 출시했는데 초도 물량이 2주 만에 모두 완판됐다.

이에 힘입어 지누스의 2분기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4% 증가한 238억원을 달성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국내 시장이 커지며 올해 국내 사업 매출 목표도 1000억원에서 30% 늘린 1300억원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주요 매출시장이던 미국 매트리스 시장에서도 지난달 11~12일 열린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이틀 만에 매출 5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행사 대비 56.3%가 급증하며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리바트도 하반기 고급화 전략을 추진한다. 프리미엄 원목가구(침대·소파·식탁 등)를 하반기 중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명품 가구 제조사에서 사용하는 30여 종의 고기능 설비를 도입한 바 있다.

글로벌 아티스트와의 협업 프로젝트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영국을 비롯해 폴란드·우크라이나·스페인·핀란드·스위스 등 해외에서 영향력 있는 글로벌 아티스트와 디자이너가 참여해 소파·침대·테이블 등 아티스트별 가구 컬렉션을 출시했다.

또한 그동안 아울렛이나 가두매장처럼 면적이 넓은 형식에서 벗어나 백화점을 중심으로 '리바트 토탈' 신규 매장을 오픈해 고객 접점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다음달 더현대서울이 그 시작이다. 리바트는 더현대 서울에 리바트 제품은 물론 프리미엄 주방용품 편집숍 '윌리엄스 소노마', 홈퍼니싱 브랜드 '웨스트 엘름' 등 다양한 브랜드를 한자리에 선보이는 복합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리바트와 지누스는 각각 리빙 및 매트리스 부문에서 압도적인 제조 경쟁력을 기반으로 품질 고급화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현대백화점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와 고급 유통망을 적극 활용해 하반기 성장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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