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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희망퇴직 실시에도… 부장님만 늘고 있는 ‘고령화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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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3. 08. 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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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퇴직 연령 낮춰 인력 구조 개편…신규 채용 확대
최대 퇴직금에도 20·30·40세대 젊은 직원만 짐싸는 은행권
인원 감축엔 '성공'… 고연령 인력구조 개편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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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매년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가운데 항아리형 인력구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리나 과장급 직원은 적고 차·부장 등 책임자급이 더 많은 고령화 인력구조를 벗어나기 위해 희망퇴직을 하고 있지만, 정작 젊은 직원들이 은행을 떠나고 있어서다. 은행들은 고연봉 부장님들을 내보내고 신입사원을 받아 젊은 조직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취지로 희망퇴직을 하고 있는데 반해, 매년 5060세대 책임자급만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등이 1980년대생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연령을 점차 낮추는 가운데 은행의 고령화 인력구조를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임직원 수가 늘어난 연령대는 50대와 6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2753명이던 50대 임직원들은 작년 상반기까지 3268명으로 18.7%(515명) 늘었고, 같은 기간 60대는 9명에서 45명으로 400%(36명) 증가했다.

반면, 20대와 30대, 40대 직원들은 모두 줄었다. 20대 직원은 2020년 1657명에서 지난해 1364명으로 17.68%(293명) 줄었고, 30대와 40대는 같은 기간 각각 8.1%(403명), 40대는 7.0%(324명) 감소했다. 규모로만 따져보면 30대 과장(책임자급)에서 가장 많은 인력이 빠져나간 셈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올해로는 2번째다. 연차와 직급에 따라 최대 36개월치 퇴직금을 받게 되는데, 근속 연수 15년 이상이면서 1983년생 이전 출생자가 대상자다. 앞서 우리은행이 실시한 1980년생 희망퇴직 대상자보다 더 젊은 만 39세(생일 이전)가 희망퇴직 대상자가 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 특성상 임금피크제와 정년이 있어 고령자들이 계속 버틸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희망퇴직을 정례화해서 받고 있다"며 "제2의 인생을 준비하려는 직원들의 요구를 반영해 인력 구조를 개선하고 신규 채용 확대를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고임금·고연령 직원들을 내보내고 신규 채용 확대로 인력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희망퇴직을 단행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은행들은 특별퇴직금 등을 크게 늘리면서 인원 감축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의 1인당 평균 퇴직금은 5억 40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3000만원 늘렸는데, 이같은 영향으로 5대 시중은행에서 희망퇴직으로 짐 싼 은행원은 2000명이 넘는다.

하지만 정작 매년 실시한 희망퇴직으로 인력구조 개편은 쉽지 않은 모양새다. 신한은행의 임직원수는 2020년 1만4015명에서 2021년 1만3646명, 2022년 1만3536명으로 줄어들고 있지만 50대와 60대 임직원 수만 늘어나고 있어서다. 다만, 60대 직원의 경우 퇴직한 직원들을 감사 업무 중심으로 재채용한 탓이 컸다.

희망퇴직에도 고령화가 되어가고 있는 곳은 신한은행 뿐만이 아니다. 우리은행도 앞서 올 해 희망퇴직 대상자를 1980년생까지 확대해 총 349명이 은행을 떠났다. 하지만 작년말 기준, 우리은행의 임직원 현황을 살펴보면 임원급은 121명으로 전년 대비 4.31%, 차장 및 부장급은 5305명으로 0.13% 늘어난 반면 과장과 과장 이하는 각각 6.44%(216명), 2.79%(154명) 감소했다. 은행의 희망퇴직이 고령화된 인력구조를 바꾸기엔 한계라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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