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육성프로그램 통해 역량 강화
리딩금융 위한 지속성장 비전 필요
오랜기간 자회사 경영…'자질 충분'
29일 3명 압축…내달 8일 최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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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들이 현 CEO의 임기에 임박해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착수한 것과 달리, 수년 전부터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가동해 온 것이다.
특히 가장 유력한 후보로 평가받던 윤종규 회장이 용퇴를 결정하면서 후계구도가 더욱 급물살을 탔다. 윤 회장은 이달 6일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그룹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에 전달하며 "KB금융그룹은 매우 훌륭한 CEO승계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고 뛰어난 자질과 능력을 갖춘 후보군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온 만큼 이사회가 현명한 판단으로 그룹의 지속성장을 이끌어갈 탁월한 후보를 선임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그룹 내부에선 윤 회장이 올해 초부터 연임하지 않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혀왔지만, 원만한 경영승계를 위해 공식화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KB금융 관계자는 "윤종규 회장이 연초부터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는 얘기가 많다"면서 "외부 입김 등을 차단하고 그룹의 프로세스에 따라 선임 작업을 실시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회장의 용퇴는 그동안 그룹이 육성해온 내부 후보군에 더욱 힘을 싣는다. 특히 KB금융은 3인의 부회장과 업무부문장 체제를 운용하며 일찍부터 후계 경쟁구도를 마련해왔다. 또 후보자군 육성 프로그램인 'Future Group CEO Course'와 CEO 내부 후보자군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그룹 내 'C레벨 인사'들의 역량을 강화했다.
윤 회장은 지난 9년간 그룹의 경쟁력을 갉아 먹던 'KB사태'를 수습하고,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와 적극적인 M&A(인수합병)을 통해 KB금융을 리딩금융그룹으로 올려놓는 등 지대한 성과를 내왔다. 이에 회추위는 차기 회장 후보에게도 그룹의 리딩금융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지속성장을 위한 비전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0일 첫 회추위를 열고 본격적인 차기 회장 인선 절차를 가동한 KB금융 회추위는 이달 8일 내부 후보 4인과 외부 후보 2인으로 구성된 1차 숏리스트를 확정했다. 2020년 회장 선임 당시보다 일정을 앞당기면서 후보를 충분히 검증할 수 있도록 기간을 확대했다.
내부 후보에는 허인 KB금융 부회장과 양종희 부회장, 이동철 부회장, 박정림 총괄부문장 겸 KB증권 대표이사가 포함됐다.
회추위는 후보자의 자질과 역량이 '업무경험과 전문성', '리더십' 등의 사전에 정한 회장 자격 요건에 부합하는지를 검증하고 논의와 투표를 통해 숏리스트를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4명의 내부 후보 모두 오랫동안 그룹 내 핵심 자회사를 경영해왔고, 경영승계 프로그램에 따라 경영수업을 받아온 만큼 차기 회장으로서 충분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회추위는 이달 29일 이들 후보군을 대상을 1차 인터뷰를 실시한 뒤 3명으로 후보를 압축한다. 다음달 8일에는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2차 심층 면접을 실시하고 회추위원 투표를 통해 차기 회장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이에 아시아투데이는 '포스트 윤종규'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내부 후보 4인에 대해 어느 후보가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KB금융 사령탑에 오를 수 있을지 집중 조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