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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밭대, 명목만 실습지 토지 십 수 년간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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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이진희 기자

승인 : 2023. 08. 2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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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재무부에서 교육부로 전환된 해당 토지 땅값 7배 넘게 올라
대학, 2019년부터 실습지로 활용…교육부 자산으로 매각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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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토지에 설치된 안내문.
대전의 한밭대학교가 교육용 토지를 십 수 년 째 유휴지로 방치하고 있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22일 본지 조사 및 한밭대에 따르면 한밭대는 대학 실습지 명분을 들어 대전 유성구 구암동 소재 7282㎥(2200여 평), 5개 필지를 지난 2003년부터 소유·관리하고하고 있다.

철망이 둘러친 이곳에는 무단 사용 및 폐기물 투기를 금(禁)한다는 안내문과 함께 거의 방치돼 있다.

인근 주민들은 해당 토지가 구입 취지에 적합한 용도로 사용된 적이 없는 만큼 비업무용 토지로 치부하곤 한다.

문제는 이 토지가 십여 년 방치된 사이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점이다.

실제 해당 토지 가운데 446-1번지의 경우 지난 2004년 기준 공시지가는 평(3.3㎡)당 17만1930원이었으나 현재는 평당 123만8160원으로 무려 7배 넘게 올랐다.

5개 필지를 합산한 7282㎡의 공시지가는 2004년 3억8537만원에서 올해 27억5553만원에 달했다. 19년만에 23억7016만원의 차익이 발생한 셈이다.

게다가 한밭대 실습지 등 이 일대 33만평에 대전시는 1조원을 투입, 대전호국보훈파크를 개발할 계획이어서 이 토지 소유만으로 100억 원대 막대한 보상비도 챙길 가능성이 높다.

인근 주민 김 모(남·59·유성구 구암동)씨는 "국립대가 비업무용 토지를 왜 구입했고 방치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토지를 처분하거나 용도 변경을 통해 대학의 교육시설 개선 등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해당 토지는 장부상 2003년 옛 재무부로부터 교육용 및 연구시설 건립 목적으로 교육부로 무상관리 전환됐다"며 "이후 대학 측이 관리해 왔으나 돈을 주고 구입한 것이 아니어서 매각할 수 있는 땅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본지의 토지 활용내역 요구에 대학은 "지난 2019년 3월1일부터 2024년 2월28일까지 화학생명공학과 한 교수가 무공해 고성능 비료 및 영양제 개발 목적으로 이용 중"이라고 밝혀왔다. 하지만 학교 측은 무공해 고성능 비료 및 영양제 개발을 연구 중인 해당 교수 실명을 개인정보 보호라며 실명 확인을 거부했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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