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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노들섬 야외무대서 발레·오페라 즐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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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3. 08. 30.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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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10월 '한강노들섬클래식' 개최…'백조의 호수'·'세비야의 이발사' 공연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 "자연이 주는 신비로움 더해질 것"
표현진 연출 "노들섬이라는 자연 요소 적극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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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한강노들섬클래식'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공연 관계자들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서울문화재단
석양이 지는 한강 풍경을 만끽하면서 발레와 오페라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야외무대가 열린다.

서울문화재단은 오는 10월 서울 용산구 노들섬 잔디마당에 1800석 규모의 객석을 마련하고 발레 '백조의 호수'와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전막 공연을 총 4회 선보인다.

서울문화재단은 지난해부터 노들섬에서 '한강노들섬클래식'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작년에는 오페라 '마술피리'를 공연했고, 올해는 발레 공연을 추가했다. 발레 전막이 야외서 공연되는 것은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10월 14∼15일 무대에 오르는 '백조의 호수'는 유니버설발레단, 발레STP협동조합 소속 서울발레시어터, 와이즈발레단 등 국내 민간 발레단들이 협력해 무대에 올린다. 야외 공연인 만큼 구성에 변화를 줬다. 왕자의 생일잔치 등 일부 장면을 빼고, 중간휴식을 없애 공연 시간을 2시간에서 1시간 30분으로 줄였다. 원래는 백조 오데트와 흑조 오딜 역은 한 명의 발레리나가 1인 2역으로 맡지만, 의상과 분장을 바꿀 시간이 없는 만큼 오데트와 오딜을 각각 다른 발레리나가 맡는다.

총감독을 맡은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은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야외무대는 암전, 음향 효과 등에 어려움이 따른다"며 "하지만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없는 자연이 주는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이 더해져 공연의 예술성이 향상되는 것을 많이 경험해왔다. 이번 공연 역시 예술성 높은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조의 호수' 공연에는 유니버설발레단원들이 함께 한다. 오데트 역은 지난 6월 '무용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받은 강미선과 한상이가, 오딜 역은 홍향기와 엘리자베타 체프라소바가 맡는다. 지크프리트 왕자로는 이현준과 드미트리 디아츠코프가 무대에 선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함께 한 발레리나 강미선은 "클래식 발레를 어려워하는 분이 많다. 이번 공연이 그런 생각의 틀을 깨고 '발레가 어렵지 않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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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 강미선./서울문화재단
10월 21∼22일에는 로시니의 희극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가 공연된다. 젊은 귀족 알마비바 백작이 우여곡절 끝에 사랑하는 평민 여인 로지나와 결혼하는 해프닝을 다룬 작품이다. 미국 뉴욕메트로폴리탄오페라 주역으로 데뷔해 세계적 프리마돈나로 활동 중인 소프라노 박혜상이 로지나 역으로 테너 김성현이 알마비바 역으로, 바리톤 안대현이 피가로 역으로 출연한다.

소프라노 박혜상은 "그동안 한국에서 오페라를 하면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있었다"면서 "이번 공연은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어서 제안을 오케이(OK) 했다"고 전했다.

'세비야의 이발사'의 연출을 맡은 표현진은 "거대한 계단을 이용해 사랑의 결실을 이루는 과정을 시각화할 것"이라며 "노들섬이라는 자연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다채로운 느낌을 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노들섬 옆에 지하철과 KTX가 다니는 철길이 있지만 공연을 관람하기 어려울 정도는 아니다"며 "서울 시민이 기초예술 분야를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 앞으로 발레뿐 아니라 전통예술까지 확대해 기초예술 분야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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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박혜상./서울문화재단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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