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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압축 후보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공개되지 않던 외부인사 2명에 대해 금융권 관심이 집중됐다. 장관급 관료 출신이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기 때문이다. 현 정부 들어 5대 금융그룹 중 2곳에 관료 출신 인사가 CEO에 오르자, 이러한 관측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KB금융그룹 안팎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2014년 관료 출신 KB금융 회장과 연구원 출신 은행장이 주전산기 교체 문제를 놓고 힘겨루기를 했고, 잇따른 폭로전 등으로 그룹 회장과 은행장이 모두 중징계를 받고 불명예 퇴진하는 이른바 'KB사태'가 발생했다. 금융권에선 당시 이 사태의 원인을 낙하산 인사간 갈등으로 봤다. 내홍을 겪은 KB금융은 한동안 성장이 답보상태에 머물렀고, 오랜 기간 신한금융그룹에 밀려 2등에 머물러야 했다.
이 때 그룹 방향키를 잡고 KB사태를 수습한 인물이 윤종규 회장이었다. 윤 회장은 2014년 취임 당시 은행장을 겸직하며 조직 수습에 역량을 집중시켰고, 그룹이 안정을 찾자 적극적인 비은행 M&A를 추진해 2017년 지주 출범 이후 처음으로 리딩금융에 올라서기도 했다.
윤 회장은 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에도 공을 들였다. 그룹 이사회는 2019년부터 반기마다 내외부 후보군을 관리해왔고, 후보군 육성 프로그램도 운영해왔다. 이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KB금융의 차기회장 승계 프로그램이 잘 짜여져 있다"며 "업계 모범이 되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유력한 후보로 평가받던 윤 회장이 연임을 포기하고 퇴진을 결정하면서 그룹의 변화에 힘을 싣기도 했다. 윤 회장이 일찍부터 연임 의사가 없었지만, 그룹 내·외부 잡음과 입김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6일에서야 물러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는 시각도 그룹 내부에선 나오고 있다.
KB금융이 9년간의 윤 회장 체제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9년간 KB금융이 국내 금융산업을 선도했다면, 앞으로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 마련에 그룹 역량을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




![조은국[반명함] 사진 파일](https://img.asiatoday.co.kr/file/2023y/08m/31d/202308310100301380016744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