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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신자 1450명 몽골 방문해 중국 정부 겨냥한듯한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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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3. 09. 03.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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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교황, 중국 정부 겨냥한듯한 발언"
"가톨릭, 정치 어젠다 없어...각국 정부, 복음화 두려워할 필요 없어"
"종교 '중국화', 외국 영향 근절, 공산당 복종 강제"
중국 신자 20명, 오성기 흔들어
MONGOLIA-VATICAN-DIPLOMACY-RELIGION-POPE
프란치스코 교황이 2일(현지시간) 몽골 울란바토르의 성(聖) 베드로·바울 대성당에서 주교·사제·선교사·성체자·사목자들을 만난 후 떠나고 있다./AF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86)이 2일(현지시간) 가톨릭교회는 정치적 어젠다가 없으므로 각국 정부가 두려워할 것이 없다며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발언을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교황은 이날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의 성(聖) 베드로·바울 대성당에서 한 연설에서 예수는 사도들에게 정치적 사명을 부여하지 않았지만 신앙을 통해 '상처받은 인류'의 고통을 덜어주라고 말씀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세속 기관은 교회의 복음화 사업을 두려워할 아무런 필요가 없다"며 "왜냐하면 교회는 추진할 정치적인 어젠다가 없고, 하나님의 은총이라는 평온한 힘과 모든 사람의 선을 증진하기 위한 자비와 진리의 메시지로 지탱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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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오른쪽)이 2일(현지시간) 몽골 울란바토르의 성 베드로와 바울 대성당 경내에서 자신이 축복한 체체게 여사와 함께 유목민의 전통 텐트인 유르트 밖으로 나오고 있다. 교황은 전날 울란바토르에 도착해 4일까지 불교 국가인 몽골에서 43번째 해외 일정을 소화한다./EPA·연합뉴스
중국 정부는 종교의 '중국화' 정책에 따라 외국의 영향을 근절하고, 공산당에 대한 복종을 강제하려고 하고 있으며 바티칸과 중국 정부 간 2018년 주교 임명에 관한 획기적인 합의는 좋게 평가해도 미미한 수준이었으며 바티칸은 중국 정부가 이 합의를 여러 차례 위반했다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교황이 연설한 이 성당은 10년 전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된 성모 마리아상을 모시고 있으며 몽골 전통 유목민들이 거주하는 둥근 천막집인 '게르' 모양으로 지어졌다.

이 자리에는 홍콩교구 최고 가톨릭 성직자인 스티븐 차우 대주교도 참석했는데 그는 지난 4월 거의 30년 만에 영국 식민지였던 홍콩의 주교로서는 처음으로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차우 대주교는 기자단에게 홍콩 가톨릭교회가 중국 본토와의 '가교 교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차우 대주교는 7월 10일 추기경에 서임 됐으며 공식 서임식은 오는 30일 바티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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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오성기와 교황청 국기를 든 사람들이 2일(현지시간) 몽골 울란바토르 수흐바타르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의 면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AP·연합뉴스
교황과 몽골 지도자들의 회담장 밖에서는 약 20명의 중국 가톨릭 신자들이 오성기를 흔들었고 있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교황은 이날 오전 울란바토르 수흐바타르 광장에서 진행된 환영식에서 부패와 환경 파괴를 경고했다.

교황이 몽골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몽골의 가톨릭 신자는 1450명에 불과하지만 사회·보건·자선활동을 전개해 정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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