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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현대百그룹, 단일 지주회사 체제 완성…오너일가 지배력 2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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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3. 09. 0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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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지에프홀딩스, 백화점·그린푸드 공개매수 및 현물출자 유상증자 완료
정지선 회장 지분율 38.1%로 최대주주 등극…정교선 부회장도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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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가 그룹 내 주력 계열사인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를 편입시키며 단일 지주사 체제 전환의 큰 산을 넘었다.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의 지배력을 높이면서 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 밑으로 현대백화점, 현대그린푸드, 현대홈쇼핑 등 주력 계열사가 포진되는 단일 지주회사 구조를 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 등 오너일가의 지배력은 2배 가까이 커지면서 '형제경영'은 더욱 공고해졌다. 뿐만 아니라 경영 효율성 제고로 2030년까지 매출 40조원 달성의 '비전 2030'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남은 과제는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자회사·손자회사 등의 지분 정리다.

5일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주회사 요건을 달성하기 위해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주주들로부터 각각 420만1507주와 948만4011주를 받고 그 대가로 자사 신주 9857만6164주를 발행하는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규모만 3317억원이다.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는 주식을 매수하는 대가로 현금이 아닌 자사 신주를 교환 비율에 따라 발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현물출자 유상증자 완료로 현대백화점그룹은 '정지선 회장·정교선 부회장→현대지에프홀딩스→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 등'으로 이어지는 단일 지배구조를 완성하게 됐다.

오너일가의 지배력도 더 강화됐다. 현대백화점의 지주회사 체제 불발로 현대지에프홀딩스 지분 12.7%만 보유했던 정지선 회장은 현대백화점 지분 15.32%를 활용한 현물출자로 38.1%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현대그린푸드의 지주사 전환으로 현대지에프홀딩스 지분 23.8%를 보유했던 정교선 부회장은 인적분할로 남은 현대그린푸드 지분 23.8% 모두를 현물출자에 활용, 현대지에프홀딩스 지분 28%로 더 확대했다.

정몽근 명예회장은 보유한 현대백화점 지분 1.97%와 현대그린푸드 지분 2.63%를 모두 현물출자해 현대지에프홀딩스 지분 8%를 확보하게 됐다.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오너일가 지분율은 총 74.1%나 된다. 공개매수 및 현물출자 전 38.4%에서 거의 2배가 늘었다.

단일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그동안 계속해서 제기됐던 계열분리 가능성을 불식시킨 현대백화점그룹은 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컨트롤 타워로 해 그룹 전체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투자 및 리스크 관리, 경영 효율화, 그리고 신사업에 대한 방향성 제시 등의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등 각 계열사들은 사업부문별 특성에 맞는 성장전략을 마련해 경영 전문화와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단일 지주회사 중심의 새로운 지배구조 구축으로 경영 효율성 제고와 그룹 내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로 '비전 2030' 달성에 탄력이 붙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까지 현대백화점그룹의 전체 매출은 13조8900억원이었다. 지난해 지누스 등의 M&A로 매출을 키운 현대백화점그룹은 단일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만큼 비전 2030 달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M&A나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물론 2년 안에 현대홈쇼핑 등 계열사의 지분 정리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에 대해서는 자회사, 손자회사 지분율을 상장사의 경우 30%, 비상자의 경우 50% 이상 보유하도록 돼 있다.

현재 현대지에프홀딩스가 보유한 현대홈쇼핑 지분율은 25.01%다. 30% 이상을 충족시키기 위해선 현대백화점이 보유한 지분 15.80%를 사들이는 방법이 최선이다. 이 외에도 현대이지웰(28.3%), 현대에이앤아이(10.4%) 등의 지분도 추가 매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증손회사인 현대바이오랜드와 한섬라이프앤 등은 손자회사인 현대퓨처넷과 한섬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자회사를 통한 지분 확보나 매각 등 정리해야 한다. 지주회사의 증손회사의 지분율은 100%를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앞으로 2년이 남아 있는 만큼 시간은 충분하다"면서 "단일 지주회사 체제를 이제 구축했으니 단계적으로 남은 자회사·손자회사의 지분 정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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