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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열풍 제대로 탔다…몽골로 영토 넓히는 K-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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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3. 09. 1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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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탄신도시 신개척지로 부상
CU, 2018년 진출 편의점 70% 점유
GS25, PB상품·조리식품 등 '인기'
이마트·홈플러스 등도 속속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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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이 K-유통의 신개척지로 뜨고 있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는 '몽탄(몽골+동탄) 신도시'란 애칭이 붙을 만큼 한국과 비슷하다. 2018년 진출한 CU가 편의점 점유율 70%를 장악할 정도로 K-편의점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에는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도 몽골을 주목하고 있다. 위험부담이 큰 직진출보다는 현지 업체에 브랜드 및 상품, 점포 운영 노하우를 수출하고 로열티를 받는 안정적인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로 진출하고 있다.

11일 홈플러스는 몽골 현지에서 할인점을 운영하는 '서클(CIRCLE)' 그룹과 손잡고 자체 브랜드(PB) '홈플러스시그니처'의 200여 종을 몽골에 수출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서클 그룹과의 계약 체결로 울란바토르 지역 할인점 '오르길'과 프리미엄 할인점 '토우텐' 등 14개 매장에서 PB제품을 판매하며, 상품을 제조하는 중소 협력사들의 해외 진출 판로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가공식품·조미료, 건면, 대용식, 비스킷·스낵·캔디, 음료·생수 등과 같은 먹거리와 화장지·물티슈 등 생필품 등이 대표적이다.

홈플러스는 몽골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했다. 몽골 지역은 제조 인프라가 부족한 시장 특성상 수입 상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시장 판매가가 다소 높게 책정돼 있다. 이에 고품질의 상품을 합리적 가격으로 제시하는 PB제품 판로로 제격인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몽골은 한국문화에 대해 우호적이고 40대 미만이 인구의 절반이 넘는 곳이다.

이미 편의점업체가 이를 주목하고 진출해 성공적으로 안착해 있다. CU는 2018년에 센트럴 익스프레스와 손잡고 몽골 울란바토르에 1호점 CU샹그리아점을 개점한 이후 현재 340여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하루 평균 객수가 한국의 약 3배 수준인 1000여명에 이를 정도다.

K-푸드와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 CU는 김밥 등 한국식 간편식품을 비롯해 토스트, 핫도그 등 즉석조리식품을 판매하고 몽골식 찐빵인 보즈와 몽골 전통 만두튀김인 호소르 등 현지 식품도 편의점 상품으로 개발해 현지화에도 성공했다.

매출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몽골 CU의 상품 매출 순위를 보면 CU의 PB브랜드 'GET커피'가 상위권에 포진돼 있고 보즈(6위), 삼각김밥(7위), 호쇼르(8위) 등도 10위권에 위치해 있다.

특히 커피는 K-편의점 대표 식품이다. 2021년 5월 울란바토르에 니스렐점·초이진점·파크오드몰점 등 3개 점포를 동시에 오픈하며 몽골에 진출한 GS25의 인기 상품도 '카페25 생우유 카페라테'다. K-편의점 히트상품을 몽골의 식육문화에 이식해 현지화한 사례다.

GS25는 PB상품, 조리식품 등을 내세워 몽골 내 부족한 식당, 카페, 쉼터 등을 대신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부각시키고 있다.

현지 협력사인 숀콜라이 그룹과 손잡고 2년 만에 214개 점포까지 확장한 상태다. GS25는 2025년까지 500개 점포를 개설하는 것이 목표다.

이마트도 코로나19로 주춤했던 몽골 영토 확장에 시동을 걸고 있다. 2016년 현지 기업인 알타이그룹과 협약으로 유통업계 최초로 몽골에 발을 들여놓은 이마트는 2017년 2호점, 2019년 3호점 등을 오픈했지만 이후 주춤했다. 하지만 최근 4년 만에 4호점 바이얀골점을 개장했다.

'한국형 쇼핑 문화'를 이식한다는 전략에 미래형 이마트인 연수점을 그대로 옮겼다. 테넌트를 강화해 몽골의 젊은 가족이 먹고 장보고 즐기는 '원스톱 쇼핑공간'으로 구성했다. 한국 이마트 매장에 입점해 있는 키즈카페 '플레이타임'과, 패션 매장 '탑텐', 프랜차이즈 '맘스터치' 등도 이마트 몽골 매장 오픈과 함께 진출해 K-쇼핑문화를 전파한다.

K-유통기업들의 몽골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지난해 기준 한국은 몽골의 4위 교역국이 됐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과 몽골의 대외교역액은 212억 달러(약 28조원)였고, 대몽골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38억 달러(약 5조)다.

업계 관계자는 "몽골은 한류 콘텐츠가 익숙해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인구 절반이 청년층이라 성장 잠재력도 높은 지역"이라면서 "특히 지리적으로 중앙아시아로 넓힐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어 유통업체들의 몽골 진출을 계속해서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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