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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고분군, 가야 역사·문명 보여주는 ‘타임캡슐’...“체계적으로 연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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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3. 09. 1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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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위원회 "통합 점검 체계 구축 등 주문"
가야고분군 위치도
가야고분군 위치도./문화재청
기원 전후부터 562년까지 낙동강 유역을 중심으로 명맥을 이어온 가야는 고구려, 백제, 신라와 함께 존재했지만 남아있는 기록이 많지 않다. '삼국사기' '삼국유사' 등에는 가야에 관한 기록이 다른 나라보다 현저히 적게 남아 있으며 그마저도 단편적이거나 일부에 그친다.

조선시대에는 역사 지리서인 '동국지리지'에서 가야사를 복원하고자 했고, 정약용 등 실학자들이 가야사를 연구했지만 '미지의 왕국' 혹은 '사라진 역사'라는 인식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가야 유적에서 출토되는 각종 유물을 조사한 성과가 쌓이면서 가야의 존재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가야고분군이 있었다.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야고분군은 1∼6세기 중엽에 걸쳐 영남과 호남 지역에 존재했던 고분군 7곳을 묶은 연속유산이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 김해 대성동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고성 송학동 고분군, 합천 옥전 고분군,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으로 구성된다. 이들 고분군은 가야의 역사와 문명을 보여주는 '타임캡슐'로 여겨진다. 특히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세계에서도 가야의 위상을 인정한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

전문가들은 약 10년 만에 세계유산 등재를 이룬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앞으로 체계적 연구와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고분군이 경북, 경남, 전북 등 크게 3개 광역 지자체에 걸쳐 있으므로 향후 통합적인 유산 관리와 점검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를 결정하면서 7개 고분군 전 지역에 대한 홍보 전략 개발과 통합 점검 체계 구축 등을 권고한 바 있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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