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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경제학상, 노동시장서 여성 차별 규명, 미국 여성 노동경제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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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3. 10. 10.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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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경제학상, 골딘 미 하버드대 교수
최초 여성 단독 경제학상
"노동시장 내 성별 격차 핵심 동인 규명"
골딘 "경제학, 인간·불평등·여성 노동력·보건·웰빙에 관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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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미국의 노동경제학자 클로디아 골딘(77·여) 하버드대학 교수가 9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하버드대학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여성 취업률 변화 추이와 남녀 간 임금 차이 이유 등 노동시장에서의 여성 차별 원인을 규명한 미국의 노동경제학자 클로디아 골딘(77·여) 하버드대학 교수가 선정됐다.

1969년 노벨 경제학상이 제정된 이후 여성으로선 역대 세번째 수상이면서 단독으로선 처음이다. 골딘 교수는 하버드대 경제학과 최초의 여성 종신 교수이기도 하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골딘 교수가 "수세기에 걸친 여성 소득과 노동시장 참여에 대한 포괄적 설명을 사상 처음으로 제공했다"면서 "그는 노동시장 내 성별 격차의 핵심 동인을 밝혀냈다"고 선정 배결을 설명했다.

골딘 교수는 1990년 출간한 저서 '성별 격차의 이해: 미국 여성의 경제사'에서 과거 200년간의 역사 통계 등을 통해 농장에서 공장·사무실로 변화하는 직장에서 여성의 취업률 변화 추이를 조사해 경제가 발전하면서 여성 취업률이 높아졌다는 기존 연구 결과를 뒤엎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NOBEL-PRIZE/ECONOMICS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미국의 노동경제학자 클로디아 골딘(77·여) 하버드대학 교수가 9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하버드대학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남편 로렌스 카츠 하버드대학 경제학과 교수와 반려견 피카와 함께 도착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여성의 취업률은 18세기 농경 시대에는 높았는데 19세기 초 진행된 산업화로 집에서 일하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일과 가사를 양립할 수 없게 돼 떨어졌다. 20세기 들어 경제의 서비스화가 진행되면서 다시 상승해 여성 취업률의 변화 추이는 'U' 자형을 나타냈다고 골딘 교수가 밝혀냈다.

아울러 골딘 교수는 여성의 노동 참여가 진전되지 않았던 이유도 규명했다. 20세기 전반에는 기혼 여성이 교사나 사무직으로 계속 일하는 것을 어렵게 하는 법이 여성의 취업을 막아 취업률이 떨어졌는데 피임약 보급으로 여성의 결혼과 출산이 늦춰져 직업 선택과 교육 기회가 확대된 것을 밝혀낸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남성 80%가 유급 일자리를 갖고 있는 반면 여성 취업률은 50%이고, 선진국에서는 그 격차가 더 작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하지만 경제 선진국 전체에서도 여성의 수입은 남성에 비해 평균 13% 적고, 여성이 직장에서 고위직을 맡을 가능성도 작다고 WSJ은 지적했다.

이와 함께 골딘 교수는 남녀 간 임금 격차 원인과 관련, 기업 등 고용주들이 결혼으로 이직할 가능성이 있는 여성보다 장기근속이 가능한 남성 직원을 우대하는 경향이 있는 점 등을 규명했다.

골딘 교수는 수상 소식이 전해진 후 하버드대학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나는 경제계에서 여성의 대표성을 바꾸기 위해 매우 열심히 일했다"며 "경제학은 인간·불평등·여성 노동력·보건·웰빙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벨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이 낀 '노벨 주간'에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금메달과 상금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5000만원)가 수여된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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