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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태양광 부진 지속…바닥 찍는 한화솔루션, 반등 시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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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3. 10. 2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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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컨센서스 1528억원…올해 美태양광 수요 감소로 실적 부진
내년 태양광 통합 단지 '솔라허브' 완공…밸류체인 완성으로 수익성 개선
한화솔루션 미국 텍사스 태양광 공장
한화솔루션 미국 텍사스 태양광 공장. /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이 올해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신사업인 태양광 덕분에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지만, 최근에는 태양광 수요 및 가격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축 중 하나인 석유화학산업의 침체가 계속되는 형국인 데다 당분간 태양광 수요 증가가 불확실해지면서 연말까지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1528억원으로, 전년 동기(3484억원) 대비 56.1% 급감할 전망이다.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영업익 2714억원으로, 견조한 수준을 보였으나, 2분기(1941억원)부터 서서히 하락하더니 3분기에는 이보다 더 낮은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은 신재생에너지와 석유화학 사업 모두 부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지난 2019년 북미 태양광 시장에 진출하며 동종업계 중 가장 먼저 체질 개선에 나섰다. 덕분에 지난해 대다수 석유화학사가 업계 불황으로 적자에 허덕일 때 한화솔루션은 사상 최대 영업익(2022년 3분기, 3484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문제는 올해 들어 신사업에서 경쟁력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당초 한화솔루션은 하반기 들어 태양광 모듈 판매 수익성이 정상화에 이를 것이라는 기대를 했으나, 현재까지도 미국 고금리 영향으로 태양광 패널 수요가 전반적으로 줄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태양광산업협회(SEIA)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 내 태양광 패널 설치량은 5.6GWdc로, 전분기 대비 8% 감소했다.

4분기까지는 태양광 모듈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모듈 출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미국 태양광 모듈 판가가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수익성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이와 더불어 아직까지 매출의 30~40%를 차지하는 케미칼 부문 역시 중국 리오프닝(시장 재개)이 늦어지면서 주요 제품 수요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한화솔루션의 주가 하락도 심상치 않다. 지난해 11월 6만869원을 찍은 뒤 지속해서 내림세를 보이면서 최근에는 최고점 대비 50% 이상 주저앉은 상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20일) 한화솔루션은 전일 대비 1.97% 떨어진 2만9900원으로 장마감했다.

다만 내년에는 유의미한 성적을 기대해 볼 만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화솔루션이 3조2000억원을 들여 짓는 북미 최대 태양광 통합 단지 '솔라허브'가 완공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솔라허브를 통해 태양광 기초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모두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가격 경쟁력과 생산능력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중장기적으로 미국 태양광 시장이 확대된다는 점 역시 한화솔루션에게 호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미국 태양광 발전용 시장 규모는 향후 13.7%씩 성장해 2028년 394억달러(약 5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한화솔루션이 내년부터 미국 내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을 확대하게 되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수혜도 높게 볼 전망이다. 이미 한화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500억원가량의 IRA 관련 세액공제 금액을 실적에 반영한 바 있다.

이주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화솔루션은 기존 태양광 모듈 제조 비즈니스에서 발전사업으로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대규모 투자가 수반될 수밖에 없는 과도기적인 상황"이라며 "단기 실적 부진은 아쉽지만, 중장기적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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