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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KB국민·삼성·현대·하나·우리·롯데·BC카드 등 전업 카드사 7곳의 올 상반기 누적 연회비 수익은 643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카드업계 연회비 수익은 매년 증가세를 그리고 있다. 코로나19 펜데믹 이전인 2019년(4785억원) 대비 34% 늘어났다.
증가폭으로만 보면 현대카드가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1366억원을 기록하며 삼성카드를 뒤쫓고 있다. 지난 3월 아메리카익스프레스(아멕스)와 독점 파트너십을 맺고 프리미엄 신용카드 3종을 출시하는 등 프리미엄 상품라인에 공을 들이면서 연회비 수익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카드가 출시한 프리미엄 상품의 연회비는 10만원부터 최대 100만원까지다.
카드사 7곳 중 연회비 수익이 가장 큰 곳은 삼성카드이었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가 벌어들인 연회비 수익은 14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삼성카드는 지난 3월 새로운 프리미엄 라인 'THE iD' 2종을 내놓으며 우량 고객 유치에 공들이고 있다. 이어 신한카드가 연회비로 1215억원을 벌어들였다. 전년 동기 대비 5% 가량 늘었다. 반면 KB국민카드는 7개사 중 유일하게 연회비 수익이 줄어들었다. 전년 동기 대비 14% 가량 감소한 848억원을 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프리미엄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건 올해 실적이 크게 꺾이면서 우량고객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실제로 올 2분기 기준 7개 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4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가량 줄었다.
자금조달 환경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여신전문금융채권(AA+·3년물) 평균 금리는 4.92%대다. 한달만에 0.3%포인트 오른 수치로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여전채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잇따른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일반 고객군의 결제 실적으로는 실질적인 수익성을 내기 어려운 실정이다.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2분기 3조8504억원에서 올해 2분기 3조9212억원으로 1.83%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 더해 올 하반기부터 연매출 30억원 이하 신용카드가맹점 300만곳에 대해서도 우대수수료율(0.5~1.5%)이 적용돼 수익성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카드사들 실적이 크게 악화되면서 연초부터 경쟁적으로 프리미엄 카드를 출시했다"며 "고액결제 비중을 높여 수수료 수익을 방어하기 위한 전략으로 당분간 이같은 경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