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김상태호 신한투자증권, 전 사업 고른 실적 개선에도 충당부채가 발목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1029010016200

글자크기

닫기

손강훈 기자

승인 : 2023. 10. 29. 16:5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위탁매매·IB 등 고른 실적에도 손실
고금리·증시 침체 등 영업환경 악화
고객 신뢰 회복이라는 긍정 평가도
basic_2022
김상태 대표가 이끄는 신한투자증권이 충당부채 적립이라는 변수로 인해 분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위탁매매, 상품운용, 기업금융(IB), 자기매매(트레이딩) 등 대부분 사업부문이 작년 3분기보다 나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일회성 비용 발생이 발목을 붙잡았다.

물론 이번 충당부채가 '라임자산운용펀드 및 젠투파트너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된 사적화해 결정으로 발생된 것인 만큼, 선제적 대응을 통한 '소비자보호·신뢰회복'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4분기 실적 전망은 불투명하다. 일회성 비용이 사라지겠지만, 고금리 지속과 증시 침체 등으로 올해 영업실적을 받치고 있던 위탁매매와 상품운용, 트레이딩 등에 대한 영업환경이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영업수익은 3885억원, 영업이익은 9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2%와 87.2% 증가했다.

이는 전 사업 부문의 실적이 고르게 개선된 결과다. 위탁매매·금융상품·IB 등 전 부문의 수수료가 작년 3분기 대비 늘어나면서, 전체 수수료 수익은 2023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일평균거래대금 23조1435억원에 힘입어 위탁매매수수료는 49.8% 늘어난 1026억원을 나타냈으며, 상품운용 수수료는 44.7% 증가했다.

김상태 대표가 신한투자증권의 단독대표로 취임한 후 부진한 성적을 보이며, IB 전문가로서 아쉬움을 남겼던 IB 수수료는 25% 증가한 510억원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전통 IB 부문인 채권발행시장(DCM)과 주식발행시장(ECM)에서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고금리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기매매 수익은 16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3분기 누적 영업수익은 1조1378억원, 영업이익은 3495억원으로 각각 20.2%, 22.1% 증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문제는 당기순이익이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8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에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2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0.8% 줄었다. 일회성 비용인 충당부채의 발생이 발목을 붙잡았다.

이번 충당부채는 지난 8월 이사회에서 결정된 라임자산운용펀드 및 젠투파트너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과 관련된 사적화해 결정으로 발생했다. 사적화해는 제3자의 개입 없이 당사자들끼리 손실 보상 등을 합의, 분쟁을 마무리 짓는 것이다. 이로 인해 약 1200억원 가량의 충당부채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한투자증권의 3분기 1216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 결국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게 됐다.

3분기 당기순손실이 신한투자증권의 영업실적 개선을 퇴색시켰다는 분위기지만, 충당부채 발생이 소비자 보호를 위한 선제적인 결정이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선도 있다. 또한 3분기에 이미 반영했기 때문에 일회성 요인이 사라진 추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존재한다.

하지만 증권업계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4분기 실적 전망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 이미 올해 실적 개선세는 꺾인 상황에서 그동안 실적을 이끌던 위탁매매수수료와 운용수익 등의 타격이 예상된다.

실제 2분기 대비 3분기 영업실적은 나빠졌다. 영업이익이 28.2% 줄었다. 위탁매매와 금융상품 수수료 수익의 선방으로 전체 수수료 수익은 늘었으나, 자기매매 수익이 20% 감소한 타격을 받았다.

신한금융지주 측은 "주식시장 거래대금 회복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 이익이 증가했지만, 금리 상승 등에 따른 자기매매손익이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20조원이 넘는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월 들어 15조원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으로 국내 시장금리는 여전히 높은 상태다. 세계 주요국의 긴축 정책 지속으로 인해 부동산을 비롯한 경기 회복이 불투명하기에 4분기 실적 전망은 어둡다. 일부에서는 사적화해와 관련된 충당부채를 3분기에 반영하는 것을 두고, 4분기 영업실적이 어렵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환경은 우수했으나, 4분기 증권업 상승 모멘텀은 부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손강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