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업계 부진…합성고무·CNT사업 확대 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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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842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당초 예상됐던 시장 전망치(900억원대)보다 낮은 수치로, 전년 동기 대비 63.5%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507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20.1% 감소했다.
한때 회사는 코로나19 발생 직후 위생용 장갑 소재 NB라텍스를 내세워 2020년 2분기 7000억원이 넘는 영업익을 냈다. 이후 코로나19 반사이익이 끝나면서 NB라텍스 수요는 줄어들었다. 주력 제품 중 하나인 타이어용 합성고무 역시 자동차 판매 감소로 타이어 수요가 회복하지 못하며 2년째 고전하고 있다. 이에 올해 △1분기 1302억원 △2분기 1079억원 △3분기 842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지속 하락하는 모습이다.
4분기에도 이 같은 상황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적으로 업계 비수기인 데다 합성고무 원료인 부타디엔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부타디엔 가격은 전월 대비 26.5% 올랐다. 고유가 기조로 7월부터 지속 상승세다 보니 금호석유화학으로선 당분간 원재료 부담이 클 전망이다.
다만 금호석유화학은 내년부터 외형 성장과 더불어 신사업 투자로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71만톤(t) 규모인 NB라텍스 생산능력(캐파)을 내년 2분기 중으로 100만t 이상 늘릴 예정이다. 원재료 부담은 크지만, 합성고무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증설 및 가동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금호석유화학은 내년부터 차세대 소재로 불리는 CNT 개발에 본격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최근 금호석유화학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CNT 사업에서 협력한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 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양사의 사업 협력 추진은 내년이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투자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금호석유화학의 부채비율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35%에 그쳤다. 2차전지, 태양광 등 신사업에 자금을 쏟아붓는 경쟁사들 대비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동안 지속해서 쌓아 올린 성과를 바탕으로 현금 역시 1조원(현금성자산 및 단기대여금) 이상을 쥐고 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 업황의 개선 조짐이 좀처럼 나타나지 못하고 있으나, 금호석유화학은 범용 화학업체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이익 창출력과 안정적인 재무구조, 역사적 저점의 밸류에이션 등으로 상대적 경쟁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