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인 영업 기조…대출영업 축소·마케팅 비용 절감
핵심 사업인 신용판매 성장세
업계 과당경쟁에도 M/S 2위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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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를 바라보는 최근 시장의 평가다. '내실 경영'을 필두로 실적방어에 성공한 모습이다. 삼성카드는 올 3분기 성적표에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순이익을 냈다. 경쟁사에서 같은 기간 20~30%대 순이익 감소폭을 보인 것과 비교된다. 리스크 관리와 비용절감에 적극 나선 성과다.
눈에 띄는 점은 보수적인 영업 기조에서도 신용판매 실적 성장세가 이어졌다는 것이다. 최근 카드업황 악화로 과당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카드는 할부금융·대출영업을 줄이고 무이자할부 혜택을 대폭 축소하는 파격 행보를 보였다. 대신 프리미엄 카드 출시로 우량 회원을 적극 유입시키고 고액결제 비중을 높이며 시장점유율 2위를 수성했다. 삼성카드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보수적인 건전성 관리 전략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30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다. 실적은 역성장했지만 최근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카드업황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이다. 경쟁사인 신한카드(-20.2%), KB국민카드(-22.7%) 대비 감소폭이 현저히 적기 때문이다.
삼성카드가 실적 선방할 수 있었던 건 보수적인 영업 기조를 고수해왔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는 '대출영업 축소'와 '무이자 등 마케팅 비용 절감' 전략이 있다. 우선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중·저신용자가 이용하는 대출상품을 대폭 줄였다.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자산 이용금액은 올 3분기 누적 기준 1년 새 각각 12.4%, 4.3% 줄었다. 같은 기간 할부·리스 사업 이용금액은 무려 63% 축소됐다.
3개월 무이자 혜택 등 마케팅 비용을 줄인 효과도 있었다. 삼성카드는 지난 3월 국세·지방세 관련 무이자 할부 이벤트를 중단한 데이어, 4월에도 일부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무이자할부 혜택 제공을 잇달아 중지했다. 이에 삼성카드 판관비는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가량 줄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로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판관비 등 비용 절감 및 효율화를 적극 실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신 핵심 사업이자 본업인 신용판매 성장세는 이어갔다. 신용판매 시장점유율은 지난달 기준 16.03%로, 신한에 이어 2위를 수성했다. 카드업황 악화에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나온 성과란 평이다. 올 3분기 기준 신용판매 영업수익도 전년 동기 대비 12.6% 늘어난 599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카드는 올해 프리미엄 라인 '디아이디(the iD) 시리즈를 출시하며 우량 고객 회원을 끌어 모았다. 올해 해외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고액 결제 비중을 높여 신용판매 실적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에서도 삼성카드의 안정적인 관리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을 내놓았다. 마케팅 비용 축소 등 비용관리 노력으로 판관비가 예상보다 크게 낮아지면서 실적을 방어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정광명 DB금융투자 관계자는 "개인신판 이용금액이 성장하면서 무이자할부를 대폭 축소한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며 "조달·대손비용 상승이 나타나고 있지만, 효율적인 비용관리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