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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쓰는 울산 공장… 현대차, 거침 없는 RE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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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3. 11.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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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과 64MW 전기 공급 맞손
국내 최대규모 직접 전력구매계약
연 3만9000톤 탄소 감축 효과 기대
2030년 재생에너지 비율 60%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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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계열사 현대건설과 손 잡고 2025년까지 울산 공장에 태양광으로 만든 64MW 규모 전기를 공급하기로 했다. 100% 재생에너지로만 사업장을 가동하겠다는 이른바 'RE100' 이니셔티브를 실현하기 위한 본격 행보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23일 현대차 울산 공장에서 현대건설과 국내에선 최대인 64MW 규모의 태양광 재생에너지 PPA(전력구매계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PPA는 전기 사용자가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로부터 직접 전기를 사는 제도다. 한국전력을 통해서도 '녹색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으로 재생에너지로만 생산한 전기를 살 수 있지만, 계통 연결 과정에서 에너지 믹스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통용될 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없지 않다. 때문에 PPA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직접 계약해 그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더 확실한 공급 방식이다.

현대차는 이번 PPA 업무 협약을 통해 2025년까지 울산 공장에 태양광 재생에너지 64MW를 조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약 3만9000톤의 탄소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연간 1만 5000km를 주행한 준중형 세단 2만3000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를 흡수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다.

이번 협약은 현대차의 2045년 RE100 달성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4월 기아·현대모비스·현대위아 등 그룹 내 3개 계열사와 함께 RE100 이니셔티브 가입 승인을 받은 바 있다. 현대차는 글로벌 RE100 권고 목표인 2050년을 5년 앞당긴 2045년까지 재생에너지100% 사용이라는 계획을 세우고, 국내외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RE100에 가입하지 않거나, 단계적 프로젝트를 수행하지 않으면 향후 기후환경 규제가 엄격한 유럽 등에서 판매 자체를 못하게 되거나 국제사회 지탄에 직면해 불매운동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이에 국내 대기업들도 하나둘 RE100 채비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은 2020년, LG에너지솔루션도 2021년에 RE100에 가입하며 국제적 기후 환경 트랜드에 맞추기 위한 행보에 돌입한 바 있다.

현대차는 PPA 이행 수단 외에도 2025년까지 국내 사업장 부지 내 태양광 자가발전 인프라 구축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오는 2030년까지 국내외 전체 사업장 전력의 6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계획이다.

사업장별로 현대차 국내 사업장은 2025년 재생에너지 10%, 2030년 재생에너지 30% 사용 달성을 위해 국내 사업장 유휴 부지와 건물 지붕에 태양광 자가 발전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러한 시설 투자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태양광 자가발전 150MW 이상, PPA는 300MW 이상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사업장은 2030년 재생에너지100% 사용을 추진한다. 사업장별 지정학적 요인과 재생에너지 환경 등을 고려해 자가발전과 PPA, REC(재생에너지 인증서) 구매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예정이다.

실제로 현대차 체코 공장(HMMC)과 인도네시아 공장(HMMI)은 각각 지난해와 올해 REC 구매를 통해 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을 완료했으며, 미국(HMMA·HMGMA)과 인도(HMI), 튀르키예(HAOS) 공장은 2025년 RE100달성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높여 나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품질 재생에너지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내사업장 재생에너지 전환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며 "태양광 자가발전 설비 구축을 통해 탄소중립경영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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