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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교도통신, 산케이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세코 히로시게 자민당 참의원 간사장, 하기우다 고이치 정무정조회장과 기시다 내각에 참여했던 아베파 소속 의원들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날 기시다 총리에게 사직서를 제출한 아베파 소속 관료는 마츠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니시무라 야스토리 경제산업상, 스즈키 슌지 총무상, 미야시타 이치로 농림수산상 등이다.
기시다 총리는 이들이 제출한 사직서를 즉각 수리했다. 이들은 각각 1000만엔(한화 약 1억원) 이상의 정치자금을 수익지출 보고서에 제대로 기재하지 않는 수법 등을 통해 수년간 수령한 탈세 혐의도 있어 현재 검찰 조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에게 정치 불신과 실망감을 안겨준 이번 사건을 제대로 정리하지 않으면 안된다. (비자금 의혹을 받고 있는) 자금을 즉각 국고에 반납하고 자금 사용처와 수령 경위 등을 국민들에게 철저하게 소명해야 한다"며 해당 관료들을 압박했다.
하지만 아베파 소속 의원들은 물론 자민당 내부에서는 이 같은 기시다 총리의 태도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불법 비자금 조성 의혹은 아베파뿐만 아니라 기시다 총리가 속해 있는 파벌 소속 의원들도 적잖이 연루돼 있기 때문이다. 비록 의혹이 공개된 이후 기시다 총리가 소속 파벌 탈퇴를 선언하기는 했지만, 당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 출신 관료들을 퇴출시키는 것으로 국면전환을 꾀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는 것이다.
당 일각에서는 기시다 총리가 아소 다로 부총재와 모테기 도시미츠 간사장과 연일 회합을 가지면서 비자금 의혹 문제를 다른 파벌로 확산시키지 않고 아베파만의 문제로 정리하기로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아베파는 기시다 정부와의 결별을 선언하며 각을 바싹 세웠다. 산케이신문은 하기우다 전 정조회장이 사직서 제출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기시다 총리가 총리의 권한으로 인사를 단행한 것처럼 저 역시 제 의사대로 소신 표명을 하겠다”며 공개적으로 사의 표명을 한 것에 대해 아베파가 더 이상 기시다 정부에 협력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이날 사임한 아베파 소속 관료들의 후임으로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기시다파),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무파벌), 마쓰모토 다케아키 총무상(아소파), 사카모토 데쓰시 농림수산상(모리야마파) 등 비아베파 의원들을 임명해 자민당 내 분열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