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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역사 또 썼다…신세계 강남점, 국내 첫 매출 3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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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3. 12. 2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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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VIP에 리뉴얼 통한 2030 고객층 확장 덕
내년 국내 최대 식품관 완성…세계 1위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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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신기록이다. 신세계 강남점은 2010년 개점 10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업계 최단기간 1조 점포'라는 타이틀을 얻은 데 이어 2019년 '국내 첫 2조원 점포'를 달성한 바 있다. 드디어 4년 만인 올해 '3조원'의 벽도 뚫었다. 기록 경신 기간도 점점 단축되고 있다.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 2015년부터 경영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강남점의 매출 성장에 가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2016년 증축을 통한 업그레이드 '버전1'이었다면 최근에는 리뉴얼을 통한 '버전2'로 탄탄한 VIP 고객 유지에 2030 신규고객 유입으로 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강남점이 지난 20일까지 올해 누적 매출 3조원을 달성하며 업계 최초로 '3조 클럽'에 입성했다고 21일 밝혔다. 평당(3.3㎡) 매출로 따지면 1억800만원이다.

단일 점포 연매출 3조원은 전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히는 기록이다. 지난해에는 영국 해러즈 런던(약 3조6400억원)과 일본 이세탄 신주쿠점(약 3조1600억원) 뿐이었다.

코로나19 기간 2021년 매출 2조4900억원으로 글로벌 1위에 오른 이후 또다시 세계 1위 백화점을 기대해볼 만하다.

신세계백화점은 탄탄한 VIP층을 통한 성장 기반에 미래고객인 2030세대를 공략한 콘텐츠 등을 중심으로 한 리뉴얼 전략이 '3조클럽' 달성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신세계 강남점은 '1조원 달성' 시기만 해도 이커머스 등 유통채널이 다양화되지 않아 패션(40%), 식품(20%) 등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이끌며 강남 부유층 장보기 문화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위치적 이점으로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이 1999년 개점 20년 만에 달성한 '1조 클럽' 가입을 절반으로 단축해 10년 만에 달성했다.

이후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정유경 총괄사장은 '지역 1번점' 전략을 추진했고, 2016년 강남점 증축을 단행하며 영업면적을 기존 5만5500㎡에서 8만6500㎡로 3만1000㎡로 늘렸다. 여기에 슈즈·컨템포러리·아동·생활 등 새로운 콘셉트의 전문관을 도입해 9년 만에 '2조클럽'에 입성시켰다.

하드웨어적인 공간 확대 위에 타깃을 정확히 겨냥한 콘텐츠까지 더해지면서 강남점의 매출은 가속도가 붙었다. 4년 만에 3조원 달성이 그 방증이다.

계속적인 리뉴얼을 단행하며 강남점은 국내 1위 백화점을 2017년 이후 유지하고 있다.

구매력 있는 VIP고객 유지를 위해 강남점에는 에르메스(4개), 루이비통(3개), 샤넬(4개) 등 3대 명품인 '에루샤'를 비롯해 구찌(6개), 디올(4개) 등 패션·화장품·주얼리 등 카테고리별 세분화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100명에 달하는 VIP 전담 인력을 배치했으며, 등급별 세분화된 VIP라운지, VVIP커스터마이징 등을 운영하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강남점은 구매 고객 중 VIP 비중이 49.9%로 신세계 다른 점포의 평균(35.3%)보다 월등히 높다.

또한 지난해 8월 5층 '뉴 컨템포러리' 전문관을 신설한 데 이어 올 2월 7층 골프 전문관, 7월 신관 8층 프리미엄 스포츠 전문관, 9월 본관 8층 영패션 전문관 등을 리뉴얼을 진행하며 MZ세대를 공략했다. 강남점의 구매고객 연령대는 30대 이하가 40%에 달하고, 20대가 10%를 차지하며 '주요고객'으로 자리했다. 특히 올해 신규 매출의 절반은 20~30대가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스트리트 캐주얼(94.6%), 스포츠·아웃도어(51.6%)의 매출 성장세를 이끌며 3조원을 달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매출 기록에 박차를 가한다. 우선 내년 대대적으로 식품관 리뉴얼을 단행할 계획이다. 신세계의 식음(F&B) 콘텐츠 역량을 총집결해 모든 미식을 아우르며 국내 최대인 1만9800㎡(약 6000평) 규모로 재탄생한다.

2001년 철수한 신세계면세점이 운영하던 3000평 가량의 공간도 일부는 식품관 리뉴얼에 포함시키고 남은 공간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8월에는 이마트로 넘어갔던 프리미엄 슈퍼마켓 'SSG푸드마켓'의 운영권을 다시 찾아오며 매출 동력도 얻었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강남점의 국내 최초 단일 점포 3조원 달성은 과감한 투자와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얻어낸 귀중한 결실"이라며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백화점으로서 신세계는 고객의 삶에 쇼핑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또 한걸음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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