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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젊은 피 메리츠화재 김중현號, 속도경영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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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3. 12. 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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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최연소 CEO 기대감
신계약·유지율 관리 차별화 방침
車보험료 3% 인하 등 상생금융
김용범 부회장 입김 속 장악력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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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2금융 상생 속 성장 전략
"작년·올해 꾸준한 이익 흐름을 보내고 있고 (올 3분기 실적으로) 증명했다고 생각합니다. 향후에도 (실적 개선세의) 견고함은 유지할 것입니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신임 대표이사가 올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당시 CFO(최고재무책임자) 자격으로 밝힌 말이다. 올 하반기 들어 메리츠화재가 '순이익 2위'에 올라서면서 내비친 실적 자신감으로 읽힌다.

김 대표는 1977년생 40대 최연소 CEO(최고경영자)로 파격 발탁됐다. 그만큼 안팎에서 '젊은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김용범 메리츠금융그룹 부회장이 '톱3' 대형사로 빠르게 성장시킨 만큼, 이를 이어 2위사로 완벽히 자리매김 하도록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를 위해 강점인 장기인보험 시장을 선점하고, 신계약 유지율을 철저하게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최근 이어지고 있는 상생금융 압박은 부담이다. 올해 높아진 실적 체급만큼 상생금융으로 사회에 환원해야할 금액 부담도 커졌기 때문이다. 메리츠화재가 자동차보험 보험료 인하 폭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제시한 이유다.

문제는 내년에는 IFRS17(새 회계제도) 반사효과가 사라지고 GA(법인보험대리점)채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점이다. 생명보험업권까지 보장성 보험 판매 경쟁에 뛰어들고 있고, 과거처럼 시책(설계사 인센티브)을 무조건 높일 수 없는 실정이다. 여기에 김 부회장의 조직 내 입김이 상당한 만큼 김 대표가 메리츠화재 수장으로서 본인 경영 색깔을 내며 조직을 장악할지도 아직 미지수로 남아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달 22일 취임사를 통해 보험 분야별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TA(전속설계사), GA(법인보험대리점), TM(텔레마케팅), 보험보상, 기업일반보험, 자산운용 등 각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세상에 없는 보험사를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들겠다는 꿈을 함께 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내년 경영 목표는 '순이익 2위' 자리를 공고히 하는 것이다. 올 3분기 DB손해보험을 제치면서 누적 1조3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둬들이며 깜짝 실적을 냈다. 이같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기 위해 '신계약 매출'과 '보험계약 유지율 관리' 두 가지에 방점을 두고 경영을 펼칠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메리츠화재의 강점인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메리츠화재는 어린이보험, 간편보험 등 수익성 높은 상품 중심의 영업전략을 추진해왔다. 대표적으로 IFRS17 체제 수익성 지표인 CSM(계약서비스마진)이 높은 상품들인데, 차별화된 상품을 선제적으로 출시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보험계약 유지율 관리는 김 대표가 임원시절부터 강조해온 전략이다. 김 대표는 3분기 컨콜에서도 "신계약을 아무리 팔아도(늘려도) 유지를 안 하면 수익성이 급격히 훼손된다"며 "유지율 관리의 핵심인 작성계약과 승환계약을 근절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메리츠화재는 올 3분기 기준 '보험계약 61회차 유지율'이 49.3%로 업계 1위를 기록한 만큼 이 같은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높아진 실적만큼 상생금융 부담도 높아지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내년 자동차보험 보험료를 3%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업계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이륜차 보험료도 10% 인하할 예정이다. 또 손보업계의 5000억원 규모 합동 기금에도 참여하는데, 높아진 위상만큼 사회공헌액수 부담도 커졌다.

문제는 올해처럼 실적 개선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란 점이다. 금융당국이 또다시 책임준비금 등과 관련된 회계기준 정비안을 내놓은 만큼 또다시 올 초처럼 실적 희비가 엇갈릴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IFRS17 반사효과가 없는 만큼 또다른 실적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손해보험업권 영역이었던 보장성 보험 시장에 생명보험사들도 뛰어들면서 경쟁이 예전보다 치열해진 점도 한몫하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빠른 성장을 이끌었던 고(高)시책 정책도 당국규제로 시행하기 어렵다.

여기에 김 대표의 조직 장악력도 관건이다. 김 부회장이 2015년 부터 8년 간 메리츠화재를 이끌어 온 만큼 조직 내 입김이 상당한 데다가, 주요 임원 대다수가 김 부회장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이에 김 대표는 첫 임기인 만큼 단독경영보다는, 김 부회장과 손발을 맞추며 경영을 추진하는데 주안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주와 자회사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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