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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한 백악관 관계자는 "우리는 이 전쟁이 협상을 통해서만 끝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그 상황이 왔을 때 우크라이나가 가장 강력한 위치에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러시아군에 대한 방어 위주의 전력 재배치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북부 벨라루스 방면 국경의 요새화와 방공시스템 강화, 우크라이나 자체 방위산업 재건 등이 논의됐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러시아군의 진격을 틀어막을 경우 러시아도 협상에 나올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유럽 외교관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추진도 협상 시 우크라이나를 최상의 위치에 놓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폴리티코는 "이 협상은 우크라이나의 일부를 러시아에 내주는 것을 의미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국내 여론 악화와 의회 내 논쟁으로 고심하고 있는 미국 정부는 이날 2억5000만 달러(약 3223억원) 규모의 올해 마지막 지원 방침을 발표했다. 백악관은 앞서 이번 지원이 끝나면 "더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보충 예산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미 국무부는 "우크라이나를 도움으로써 얻는 국가 안보상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의회의 신속한 행동이 중요하다"며 예산안 처리를 촉구했다.
서방의 기류 변화를 감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신속한 지원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경제 장관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동맹국의 지원은 매우 중요하며, 우리에게 매우 긴급하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서방의 지원이 제때 도달하지 않으면 공무원 50만명, 교사 140만명과 연금 수령자 1000만명이 돈을 못 받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 등 서방국가와 무기 공동 생산에 합의한 것이 올해 최대 성과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세계 10위권의 무기 생산국이 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