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정용진 "한 클릭 격차에 집중"
CJ 손경식 "온리원 정신 다시 회복하자"
현대百 정지선 "새로운 성장 기회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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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고물가·고금리로 소비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한 유통 수장들은 그럼에도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을 신년사를 통해 당부했다. '현실 안주' '매몰된 통념' '비효율' 등 내부적 요인이 더 큰 위기를 초래한 것으로 보고 불확실성에 위축되지 말고 혁신적 고객가치를 통해 '성장'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2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24년 신년사에서 "전 세계적인 경제 저성장 지속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불확실성이 커진 시대이지만 두려워하지 말고 가능성이란 용기를 따라가 위기 속 기회를 찾으라"고 강조했다.
특히 과거 성공 경험에 안주하지 않고 도약하기 위해서는 위기 속 기회를 만들어야 할 때임을 강조하며 기회를 잡기 위해 준비해야 할 4가지 사항을 임직원들에게 전했다.
압도적 우위의 핵심 역량을 가진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는 시대인 만큼 각 사업 영역에서의 핵심역량 고도화와 AI 트랜스포메이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사업 혁신을 당부했다. 또한 창의적이고 실행력이 강한 조직문화 구축과 함께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ESG 전략 수립으로 진정성 있는 ESG 실천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올해도 성장을 위해 시도하고 두드린다면 기회의 창은 반드시 열릴 것"이라며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에서도 창조적 파괴를 통한 끊임없는 혁신을 임직원들에게 독려했다.
지난 한해 힘겨운 시간을 보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신년사는 더 절실하다. 이마트와 신세계 등 주요 계열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해 크게 떨어지면서 9월 이른 인사에 이어 신년사도 마지막 근무일에 일찌감치 발표하며 올해를 맞는 자세가 비장하다.
"'단 한 클릭의 격차'가 고객의 마음을 흔들고 소비의 패턴을 바꿨다"고 진단한 정 부회장은 "사소해 보이는 '한 클릭의 격차'에 집중해야 경쟁사와의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관행처럼 진행되던 비효율을 걷어내고, 고객 가치 실현에 투자함으로써 그룹 전체의 성장의 크기를 키워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정 부회장은 올해 경영 의사 결정에 있어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선제적이고 과감한 경영진단을 통해 핵심 사업의 수익 기반이 충분히 견고한지를 점검하고 미래 신사업 진출 역시 수익성을 중심에 두고 판단해 달라는 의미다.
지난 한해 그룹 전반적으로 수익이 저조했던 CJ그룹도 신년사에 위기의식이 감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가속화될 경영환경의 구조적 변화를 전망하며 국제정세 불확실성 및 국내 경제침체에 대비할 것과 그룹의 핵심가치인 '온리원(ONLYONE)' 정신 회복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그는 '지금의 위기'를 과거 외부 충격에 의한 일시적 위기가 아니라 현실 안주와 자만심 등 내부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심각하게 봤다. 넷플릭스·쿠팡 등 새로운 혁신적인 경쟁자가 등장해 그룹의 비즈니스 모델을 위협하고 있고 후발주자들이 빠르게 추격하고 있음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손 회장은 "우리가 현실에 안주하는 동안 그룹의 핵심가치인 '온리원' 정신은 희미해졌다"면서 "임직원 모두가 1등을 하겠다는 절실함, 최고가 되겠다는 절실함, 반드시 해내겠다는 절실함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지주회사 체재로 전환한 현대백화점그룹도 올 한해 경영 목표를 '성장 메커니즘'을 최우선에 뒀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신년 메시지에서 "성장 메커니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각으로 미래를 구상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고 보다 적극적으로 실행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각 계열사별로 처해있는 사업환경과 역량, 자원에 매몰된 통념을 버리고 새롭고 다양한 시각으로 비즈니스의 변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이 규정한 성장 메커니즘은 '창발적으로 일하는 환경을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폭넓은 구상을 통한 새로운 성장 기회의 창출과 고객가치를 중심으로 한 혁신이 지속되는 체계'다.
이를 위해 리더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혁신은 사소한 생각의 차이에서 나오는 만큼 리더는 구성원이 스스럼 없이 새롭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그 과정도 함께해 나가야 한다"면서 "구성원에게 일을 하는 이유와 목표는 물론 조직과 개인이 어떤 성취를 얻게 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충분히 공감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