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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지는 CJ그룹 인사…이재현 회장, 결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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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4. 01.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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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임원인사 늦어져…2월 예상
실적부진 탓 문책성 예고 됐지만
신년 계획 지연에 큰 변화 없을듯
'성과주의 인사 키워드'는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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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만 남았다. CJ그룹의 정기 임원인사가 해를 넘긴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재계에 따르면 2월에나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돈다. 그만큼 이재현 회장의 고심이 크다. 예상보다 발표가 늦어지면서 분위기는 '인적쇄신'에서 '안정기류'로 바뀌고 있는 모양새다. 이미 정기 인사를 끝낸 기업들은 올해 계획을 실행하고 있는 만큼 수장을 교체하는 무리수를 두지 않을 거라는 판단에서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CJ그룹의 정기 임원인사는 설을 넘겨 다음달 중순쯤에나 시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J그룹의 정기 임원인사를 해를 넘긴 경우는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2017년에는 3월 8일에 인사를 냈다. 통상 CJ그룹은 12월에 인사를 발표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이재현 회장이 인사에서 '안정'보다는 '인적쇄신'을 택할 가능성에 더 무게를 뒀다. 몇 년 동안 '안정'에 기반을 둔 인사로 변화가 없었던 점과 함께 CJ제일제당·CJ ENM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 저조에 따른 문책성 인사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유통업계 전반적으로 올 정기 인사에서 세대교체와 인적쇄신을 통해 미래를 대비하고 있는 점도 '변화'의 가능성을 높게 본 이유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의 지난해 매출은 41조8671억원, 영업이익은 1조9934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2.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5%나 줄어든 수치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의 경우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4%, 30% 감소했고, CJ ENM도 같은 기간 누적 영업손실이 73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재현 회장도 지난해 11월 '온리원 재건 전략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하면서 "그룹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온리원 정신을 되새기는 책임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반드시 해내겠다는 절실함을 가져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하지만 인사가 늦어지면서 변화를 줄 수 있는 시점을 놓쳤다. 이르면 이달 말에 인사를 진행해도 올해를 준비하고 대응할 시간이 부족하다. 최악의 경우 업무 파악에만 1분기를 허무하게 끝낼 수도 있다.

다른 기업들은 신년 계획에 돌입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올해 상반기 VCM(옛 사장단회의)을 오는 18일에 여는 등 각 계열사별 올해 계획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다. 신세계그룹 역시 지난해 9월 이른 인사를 끝내고 '업의 본질'을 강조한 새 전략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는 데 주력 중이다.

해를 넘겨 3월 인사를 단행했던 2017년 인사의 내용을 봐도 '안정'에 중점을 둘 수 밖에 없다. 당시 CJ그룹은 총 70명의 승진자를 배출했지만 대표이사의 이동은 없었다.

물론 지난해 실적과 비교하면 상황은 다르다. 2017년 인사에 반영되는 2016년 CJ의 실적을 보면 전년 대비 매출은 13.2%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3%가 올랐다.

이 회장이 매년 임원인사 때마다 '성과주의' 원칙으로 인적쇄신을 단행한 만큼 실적이 저조한 계열사들은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재계 관계자는 "인사가 늦어질수록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면서 "올해가 기업들에 지난해보다 더 힘든 상황인 만큼 기존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되는 대표이사는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 허민회 CJ CGV 대표, 김찬호 CJ푸드빌 대표,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 등이 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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