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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인데’ 한화생명, 고배당 기대감 낮아진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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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4. 01. 1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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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금 규모 2조8000억원 달해
52주 신저가 근접 주가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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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배당 전망이 어두워진 분위기다. 2년 만에 재개하는 배당이지만, 최근 시장에서 배당성향 전망치를 하향하는 등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해약환급금 준비금 규모가 2조8000억원을 넘어서면서 배당여력이 예상대비 줄어들 것이란 이유에서다. 공격적인 영업 드라이브로 새로운 보험계약이 급증하면서 당장 해약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쌓아야할 자금이 경쟁사 대비 높아졌다. 중장기적으로는 실적에 긍정적인 반면, 올해 배당 여력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경쟁사들의 배당성향이 30%대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점, 금융당국이 최근 '과도한 배당 자제'를 권고했다는 점도 고배당 기대감을 더욱 낮추고 있다. 이에 한화생명 주가도 52주 신저가에 근접할 정도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화생명 주가는 2435원에 장을 마쳤다. 연초 대비 11% 하락하면서 52주 신저가(2150원)에 근접했다. 같은 기간 KRX보험 지수 하락폭(6%) 대비 하락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상반기만해도 고배당 기대감에 주가가 힘을 받은 것과 상반되는 분위기다.

한화생명 주가가 유독 하락한 데에는 고배당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한화생명 목표주가를 전월 대비 0.6% 하향한 3600원을 제시하고 있다. 또 DPS(주당배당금)와 배당성향 전망치도 낮추고 있다. 증권가에서 보는 한화생명의 DPS 평균 전망치는 207원이다. 이 중 KB증권은 최근 리포트에서 DPS 전망치를 기존 200원에서 170원으로 하향했다. 배당성향 역시 21.4%에서 18.2% 수준으로 하향했다.

과거 한화생명의 배당성향이 높지 않았다는 점도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생명은 2020년 이후로 2년 연속 배당을 하지 않았다. 2020년 배당성향은 9%대에 머물었다. 경쟁사인 삼성생명과 업계 중위권에 속하는 동양생명이 30%대 배당성향을 기록한 것과 비교된다.

한화생명은 올해만큼은 배당을 실행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해약환급금 준비금이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으로 쌓인 것이 주가 발목을 잡고 있다. 실제로 한화생명의 지난해 3분기 기준 해약환급금 준비금은 2조8396억원이다. DB손해보험(2조2673억원), 삼성화재(9168억원) 등 주요 보험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해약환급금 준비금은 IFRS17(새 회계제도) 도입으로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게 되면서 잉여금을 과도하게 배당금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방지하기 위해 신설됐다.

한화생명이 올해 공격적인 영업 드라이브를 건 것이 양날의 검이 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자회사형 GA(법인보험대리점)을 설립하면서 최근 신계약 실적이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고객이 보험료를 납입하면 해약환급금 준비금 적립액은 줄어들지만, 한화생명처럼 신계약이 빠르게 유입되면 준비금을 더 많이 쌓아야한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신계약 판매에 연동돼 나타나는 해약환급금준비금 증가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배당 등 주주환원에 대한 신뢰감 확보가 동반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최근 금융감독원이 보험업계에 배당 자제령을 내리면서 시장 기대감에 맞춰 무조건 배당성향을 높일 수 없는 분위기가 됐다. 금감원은 지난 16일 보험사 최고재무책임자(CFO)와의 간담회에서 IFRS17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때까지 과도한 성과급이나 배당으로 회사 건전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는 의견을 전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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