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KB금융, 1년만에 리딩금융 왕좌 재탈환 예고‥4분기 실적은 일회성요인에 발목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123010014126

글자크기

닫기

조은국 기자

승인 : 2024. 01. 23. 18: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4분기엔 신한·하나금융에 뒤처져
5조원 순익 시대 개막도 연기
충당금 적립 확대 및 상생금융 비용 여파
basic_2022
KB금융그룹이 1년만에 다시 리딩금융그룹 타이틀을 되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리딩금융을 수성했던 KB금융은 인도네시아 부코핀 등 글로벌 부문 실적 부진과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의 여파로 2022년엔 신한금융그룹에 1등 금융그룹 위상을 내줬다. 하지만 지난해엔 다시 리딩금융으로 올라섰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오히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그룹에도 밀린 실적을 받아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PF 리스크 확대에 더해 보수적 충당금 적립, 수천억원 규모의 상생금융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순익 5조원 시대' 개막도 미뤄지게 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매년 일회성 요인이 반복되고 있는데, 이를 상쇄하기 위한 리스크 대응 능력을 높이고 연말에 충당금 적립을 집중하는 관행을 예측 가능성이 있도록 바꿔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23일 금융정보 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 등 4대 금융그룹 모두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못 미칠 것으로 관측됐다.

KB금융은 지난해 연간 순익(지배주주 순익 기준)으로 4조8677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리딩금융을 놓고 경쟁을 벌였던 신한금융이 소폭 하락한 4조5048억원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은 2022년 내줬던 리딩금융 타이틀을 1년만에 되찾아오게 되는 셈이다.

하나금융은 3조5780억원의 순익으로 2022년에 이어 3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우리금융은 실적이 큰 폭으로 떨어져 하나금융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전년보다 10% 넘게 줄어든 2조7948억원의 순익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KB금융 역시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KB금융의 4분기 순익은 4908억원에 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는 신한금융(6611억원)과 하나금융(5542억원)에 뒤처지는 규모다. 우리금융은 4분기에 3293억원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4대금융이 모두 4분기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한 데는 대손충당금이 늘어난 데다, 상생금융 등 일회성 요인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과 관련해 "NIM(순이자마진) 하락과 제한적인 대출성장으로 이자이익이 부진한 데다 상생금융 비용 대부분이 4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고, 담보대출 LGD(부도시 손실률) 충당금 적립과 부동산 PF 관련 보수적 충당금 적립 등으로 실적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4대금융이 4분기에 반영한 상생금융 비용만 적게는 2000억원에서 많게는 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매 연말마다 이들 금융그룹의 발목을 잡았던 희망퇴직 비용 부담은 오히려 완화됐다. 정부가 성과급과 희망퇴직금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내놓자, 4대 금융그룹은 지난해 예년보다 못한 희망퇴직 조건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신청자도 줄었고, 희망퇴직 비용 자체가 감소했다. KB금융의 지난해 4분기 반영된 희망퇴직 비용은 26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전년보다 500억원가량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두 차례 희망퇴직을 실시한 신한금융만 예년보다 비용부담이 조금 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4분기마다 충당금 등 반복되는 일회성요인 영향으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데, 이를 지속가능성 있는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송두한 국민대 특임교수는 "금융그룹은 연말에 대거 부실을 털어내고 충당금을 몰아서 쌓는 관행이 있다"면서 "충당금 정책을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연중 장기 계획을 가지고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시적으로 리스크 대응 능력을 높여서 필요할 때 필요한 충당금을 쌓을 수 있도록 선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