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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신사업 등 돈 쓸 곳 많은데, KB·신한·하나·우리금융 자본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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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4. 01. 2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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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T1, KB금융 13.74%로 가장 높아
우리금융 12.15%…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세
가파른 RWA 증가 영향
출자여력 우리금융 8조원·KB금융 6조원대
"RWA 관리 등 자본비율 개선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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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금융그룹이 올해 지속성장을 이어가고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비금융 M&A(인수합병)은 물론 글로벌 영역 확대와 신사업 진출을 꾀하고 있다.

특히 우리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M&A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두 금융그룹의 자본력이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에 비해 뒤처져 있어 자본정책 수립에 고민이 커졌다.

올해는 은행, 비은행 모두 영업환경이 예년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금융당국은 손실흡수능력을 더욱 높여갈 것을 요구하고 있어 성장 드라이브를 걸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4대 금융은 위험가중자산(RWA) 등 자산성장 속도 관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4대 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보면 KB금융이 13.74%로 가장 높고, 이어 신한금융(12.92%)과 하나금융(12.75%), 우리금융(12.15%) 순이었다.

하나금융은 2022년 말까지만 해도 13%가 넘는 CET1을 나타냈는데, 지난해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대출자산이 급증하면서 12%대로 떨어졌다. 반면 나머지 세 금융그룹은 자본비율이 지속 개선되고 있다.

이는 자본비율에 영향을 주는 위험가중자산(RWA)이 다른 금융그룹과 비교해 하나금융에서 가파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RWA는 담보나 보증비율이 높은 가계대출보다 기업대출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하나금융의 RWA는 3개 분기 동안 30조원이 넘게 늘었다. 반면 우리금융은 같은 기간 RWA가 13조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자회사 출자여력을 나타내는 이중레버리지비율은 같은 기간 우리금융이 95.85% 가장 낮았다.이어 KB금융이 104.84%였다. 금융당국이 이중레버리지비율을 130% 이하로 관리하도록 하고 있는 데, 이를 고려하면 두 금융그룹이 M&A에 쓸 수 있는 실탄이 8조원과 6조원대에 달한다는 얘기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이중레버리지비율이 각각 115.75%와 118.61%로, 출자여력도 2조원대와 3조원 중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금융이 출자여력이 충분하다고 해서 적극적으로 M&A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증권사와 보험사 등 대형 금융사를 인수하게 되면 CET1이 하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양호한 보통주자본비율은 금융그룹의 손실흡수능력을 높이고, 배당 등 주주환원정책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이 때문에 4대 금융그룹은 적정한 CET1을 관리할 수 있도록 자본정책 수립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CET1 하락세를 보인 하나금융은 적극적인 자산확대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자산성장 전략으로 RWA를 적극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쟁사와 비교해 성장세가 뒤처진 우리금융은 올해 기업금융 강화 등 성장전략을 펼쳐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더해 RWA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며 자산을 늘리고, 수익을 끌어올려 자본비율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그룹 관계자는 "수익을 올려 CET1을 개선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자산성장 속도를 관리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투자자들도 KB금융과 신한금융 등 금융그룹이 배당정책을 펴기 위해선 13%대 자본비율을 갖추려고 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금융그룹들의 자본비율 개선 노력이 강화될 필요가 커졌다"고 덧붙였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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