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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적자 삼성증권, 중요해진 박종문 내정자의 ‘리스크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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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4. 01. 3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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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등 적극적 충당금 적립이 원인
리스크관리 통해 일회성에 그쳐야
사업강점 탄탄…실적 반등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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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리테일 경쟁력과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3분기까지 양호한 수익성을 거뒀으나, 거래량 감소와 부동산·해외대체투자 관련 손실 대응 등 증권업계를 강타한 악재를 극복하지 못했다.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4분기 부진 원인이 부동산PF 손실 우려 등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추정되면서,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적극적 충당금 적립이 일회성 비용으로 마무리될 경우 삼성증권의 수익성 부진 장기화 가능성은 낮다. 리테일·자산관리, 기업금융(IB) 등 사업다각화가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디지털을 통한 리테일·자산관리 부문 경쟁력 강화'와 '건전성 관리' 등 경영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406억원, 당기순이익 548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8.1%, 29.7% 증가했다. 브로커리지 매출과 기업금융(IB), 상품운용손익, 금융수지 안정화 등이 불확실성이 컸던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4분기 실적을 보면 아쉽다. 4분기 영업이익은 -28억원, 당기순이익은 -7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3분기까지 승승장구하면서 '1조클럽(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 가장 유력한 증권사로 꼽혔으나, 4분기 부진으로 물 건너 갔다.

업계에서는 거래대금 및 신용잔고 감소에 따른 경상적 이익 감소와 함께 보유자산 평가손실 반영, 보수적인 부동산PF 충당금 설정 등으로 부진한 성적을 전망하긴 했으나 적자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적자전환의 원인은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이 꼽힌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 이후 금융당국이 최대한의 충당금 적립을 강조하고 나섰다. 실제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23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PF 손실 인식 회피 시 엄중 책임을 묻겠다"며 "여력이 있는 범위 내에서 충당금을 최대한 적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분위기로 인해 증권업계에서 예상한 '보수적인' 충당금 설정이 아닌 '적극적인' 충당금 설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임명을 앞두고 있는 박종문 내정자 입장에서는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수익성의 핵심이 '리스크 관리'임이 드러난 상황에서 충당금 적립이 일회성에 그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행인 점은 박 내정자는 삼성생명에서 자산운용부문 사장을 맡아 불확실한 금융시장 환경에서 운용사업의 안정을 도모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점이다. 리스크 관리에서 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증권은 리테일과 자산관리에 장점이 있는 만큼, 충당금 적립이 일회성 이슈로 마무리 될 경우 실적 반등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삼성증권은 초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SNI패밀리오피스센터'를 서울 강남구 파이낸스센터에 정식 오픈하면서, 초부유층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기존 강점인 고액 자산가 자산관리에 더욱 힘을 실은 것이다.

여기에 기업공개(IPO) 전담팀을 기존 3개에서 4개로 확대, 영업력을 강화해, 올해 회복이 예상되는 IPO 시장에서의 주관 물량 확보도 대비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초부유층 고객 자산관리의 선두 주자로서 입지를 다지면서도 리테일 강점을 살려, 올해에도 좋은 실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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